기사입력 2009.04.24 04:53 / 기사수정 2009.04.24 04:53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스포츠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대표 선수 선발전이 2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 이번 대표 선발전은 내년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남녀 각 6명, 총 12명의 정예 국가대표 선수를 가리게 된다.
서울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09-10 국가대표선발전에 나서는 참가 선수는 남자 75명, 여자 41명으로 총 116명이 참가한다. 12명의 선수를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평균 경쟁률은 9.7대1이다. 하지만 지난 2008-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호석(고양시청)이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따내면서 대표팀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차 실제로 11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여자부보다 참가 선수 숫자가 많은 남자부로서는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면서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뚫는 심정으로 전쟁을 벌이게 됐다.
참가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이호석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을 빛냈던 성시백(서울선발), 곽윤기(연세대), 이정수(단국대) 등이 모두 참가하며, 지난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렸던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이승훈(한국체대)도 국가대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재(전북도청), 송경택(고양시청), 서호진(서울시청) 등 과거 국가대표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역시 이번 선발전에 출전한다.
여자부도 지난 시즌 여자 종합 2위를 차지했던 김민정(전북도청)을 비롯해 정은주(한국체대), 신새봄(광문고) 등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격 준비를 마쳤으며,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변천사(고양시청), 전다혜(강릉시청), 강윤미(한국체대)도 다시 한 번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나섰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동안 남녀 쇼트트랙 제왕으로 꼽혔던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의 활약 여부다. 나란히 비슷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지난 한 해동안 부상 부위 치료, 재활에만 힘써왔기에 국가대표 선발은 물론 명예 회복까지 함께 이루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정상 컨디션의 80% 정도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얼마만큼 제 기량을 발휘해 올림픽으로 가는 첫 걸음을 무사히 디딜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무서운 신예'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 하다. 지난 해, 여자대표팀 선수 가운데 절반이 고교 선수로 구성될만큼 중,고교 선수들의 깜짝 발탁이 매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남,녀 중,고교 선수는 각각 22명, 20명으로 전체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학생종별종합 선수권대회에서 고등, 대학부 선수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이며 여중부 4관왕을 차지한 최지현(청주여중)이 지켜볼 만 한 신예로 꼽힌다.
대표선발전은 첫날 500, 1500m, 둘째날 1000, 3000m 슈퍼파이널 경기를 치른 뒤, 모든 기록을 합산한 것으로 종합 성적을 매겨 순위를 가른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인만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5명의 국제심판을 초빙하는 등 빙상연맹 자체적으로도 크게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한국 쇼트트랙을 빛낼 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지 많은 빙상팬들이 주목하게 될 것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