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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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책임지고 있다"…저스트뮤직, 18시간만에 내놓은 형식적 사과

기사입력 2018.05.29 19:00 / 기사수정 2018.05.29 17:5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저스트뮤직이 사과했다. 래퍼 씨잼의 대마초 혐의 첫 보도가 나온지 약 18시간 만이다. 그러나 팬들과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형식적인 입장만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측에 따르면 씨잼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약 10번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엑스터시, 코카인)을 한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됐다.

불구속 입건된 바스코의 경우 대마초를 3차례에 걸쳐 피웠고, 엑스터시와 코카인은 각각 한 번씩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힙합계가 발칵 뒤집혔지만, 소속사 저스트뮤직은 굳게 입을 다물었다. 28일과 29일 내내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침묵이 능사는 아니었다. 두 사람에 대한 따가운 시선, 저스트뮤직의 책임론은 시간이 흐를 수록 거세졌다.

결국 29일 오후 4시께 저스트뮤직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저희 소속 아티스트 씨잼과 빌스택스(바스코)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음악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형식적인 사과문으로 대중의 분노를 가라 앉히기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씨잼 등이 미성숙한 태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속 직전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게재한 것. 마약 혐의를 받는 주인공이 보여준 태도라고는 다소 가볍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 가운데 저스트뮤직 수장 스윙스 역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역시 비겁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위기에 놓인 저스트뮤직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보를 받은 경찰은 지난 4월 바스코 자택 및 씨잼 자택을 압수 수색해 대마초 29g과 흡연 파이프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 뿐 아니라 동료 래퍼와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 총 8명을 검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씨잼은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씨잼 등에게 대마초를 전달한 공급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저스트뮤직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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