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3 01:46 / 기사수정 2009.04.23 01:46
[엑스포츠뉴스=박문수]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테베즈가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지난 2007~2008시즌 루니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을 이끈 그이기에 다소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맨유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모색했었다. 결국, 베르바토프로 인해 테베즈는 자리를 잃고 올 시즌 5경기만 풀타임 출장하고 있다.
팀의 3번째 공격 옵션으로 밀린 테베즈는 23일(한국 시각) 폭스 스포츠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루머에 대해 언급하였다. "스페인의 팀을 비롯해 여러 팀이 나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또한, 금전 문제도 중요시되지만, 나의 가족들이 편안함을 가져야 된다. 나는 피치 위에서 많은 플레이를 보장할 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지난 12월에 열린 칼링컵 8강전(블랙번과의 경기)에서 그는 4골을 선사하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퍼거슨은 줄곧 베르바토프와 루니만을 고수 해왔었다.
테베스는 "매일 같이 동료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 그러므로 다음 시즌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나의 설 자리는 없다. 첼시를 비롯한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한 점은 유감이다. 선수이기에 큰 경기에 나서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만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팀이 자신에 대해 이적 제의를 해도 기꺼이 수락하겠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베즈는 MSI(미디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소속의 선수이며,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지난 2006년 대표팀 동료 마스체라노와 함께 호나우두의 소속팀 코린티안스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입단했었다. 입단과 동시에 리그 적응 문제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찾으면서 다음 시즌 맨유로 이적했었다. 하지만, 첫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 자리를 잃으며,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등과 링크됐다. 그의 소속사인 MSI는 약 64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맨유는 테베즈가 이적을 하더라도, 이탈리아 출신의 마케다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기에 걱정이 없어 보인다. 테베즈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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