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사건의 핵심은 수지가 아닌데…" 수지가 속한 그룹 miss A가 부르던 노래 'Good-bye Baby'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지난 18일 유튜버 양예원이 유튜브를 통해 3년 전 피팅모델 계약을 했다가 성추행을 당하고, 당시 찍은 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양예원 사건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고, 수지는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며 양예원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처음 올라온 국민 청원에서 양예원 사건과 무관한 스튜디오를 언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이로 인해 애꿎은 스튜디오가 피해를 봤다. 수지가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청원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수지는 19일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 상호와 주인이 변경 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 일 이후 수지와 양예원은 뗄 수 없는 존재처럼 여겨지고 있다. 양예원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면 자연스레 수지의 이름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른다.
전날 양예원이 스튜디오 실장과 주고받은 카톡이 공개됐다. 해당 카톡에는 양예원이 여러차례 촬영을 요구한 내용이 담겨있다. 양예원이 강제가 아닌 자발적으로 촬영에 참여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많은 누리꾼이 양예원의 편에서 돌아섰다. 그리고 또 앞서 양예원을 지지했다는 이유 하나로 수지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양예원이 촬영장에서 성추행을 당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건 억측이다. 촬영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수사로 밝혀지기 전까지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양예원이 성추행 피해자인지, 스튜디오 실장이 무고의 피해자인지에 대한 판단은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양예원의 진술 중 틀린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게 수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되어선 안된다. 수지도 처음 양예원의 눈물을 본 많은 사람들 처럼 분노하고, 그 진술 속의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것 뿐이다. 강압적인 성추행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게 아닌가.
이제 수지가 아닌 사건의 핵심으로 돌아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릴 때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양예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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