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분위기를 바꿀 '한 방'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한 방을 때려낸 해결사는 '4번타자' 박병호였다.
넥센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간 4차전에서 13-2로 대승을 거뒀다.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았던 넥센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연패를 당한 넥센은 홈에서의 반전이 필요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 이대호의 2루타와 신본기의 2루수 땅볼로 먼저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이닝 곧바로 역전을 만들었다. 김민성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고, 김혜성의 3루타에 이어 김규민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아슬했던 한 점 차 리드에서 넥센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 온 이는 박병호였다. 3회 임병욱과 초이스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박병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5-1이 되며 넥센의 숨통이 트였다. 이후 장영석의 안타, 송성문의 투런으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박병호는 이후 8회 또 한번 솔로포를 때려내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3루를 돌고 홈까지는 달리지 못하고 걸어들어왔고, 종아리의 경미한 통증으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부상 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탓에 꾸준한 선발 출장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해결사답게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승기를 가져오는 3점포를 때려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서예진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