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문문이 불명예스럽게 가요계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16년 7월 싱글앨범 'Moon, Moon(문,문)'으로 데뷔한 문문은 비교적 빠르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거대 기획사의 힘없이도 그해 11월 발표한 '비행운'이 약 1년만에 뒤늦게 역주행에 성공했기 때문.
그러나 문문은 화제와 동시에 논란에 휘말려야 했다. 김애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 '비행운' 속 문장을 노래에 비슷하게 베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 역시 인터넷 상에 떠도는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난하자, 문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멘탈이 강한 사람도 아니라서요. 연예인들처럼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아량도 없구요"라며 "차라리 외모와 실력을 지적해주세요. 저는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이 아닙니다. 가난하게 음악하는 사람에게 벌 아닌 기운을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 글로 인해 그에 대한 비난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그의 태도에 대한 지적과 창작자로서의 자질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문문은 "제가 처음 곡을 만들 때 저작권 문제에 대해 가볍게 생각했던 점과 그러한 반응들에 흔들려 감정적으로 다가간 점 모두 사과드리고 싶어요. 이번 일로 아직 제 그릇이 많이 모자라다고 느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문문은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조용히, 또 꾸준하게 음악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말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산하 레이블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뮤지션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야 말로 '꽃길'의 시작이었다. 그 덕에 지난 3월엔 '에덴(EDEN)'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했고 최근엔 신곡 '아카시아'를 발표했다. 이 곡은 '비행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16년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해 적발당했으며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 현재는 집행유예기간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하우스 오브 뮤직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문과 전속계약 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당사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며, 사실 확인 즉시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전 일정을 취소하였다"고 설명했다.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이렇게 문문은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진행하기도 전에 표절 논란에 이어 몰카 범죄로 얼룩진 상태로 가요계에서 퇴출 당하는 꼴이 됐다. 예정돼 있던 행사 및 콘서트는 전면 취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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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