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데뷔 첫 승을 눈 앞에서 놓쳤지만, 두산 베어스 현도훈이 인상적인 호투를 보였다.
두산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장 끝에 7-8로 패했다. 이날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현도훈은 3⅓이닝 동안 54구를 던져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두산의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1회 기분 좋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던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3회 안타와 볼넷, 폭투 등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후랭코프는 제라드 호잉과 김태균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맞으면서 대량 실점을 했다.
4회에도 올라온 후랭코프는 최진행에게 볼넷,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3루 위기에 몰렸고, 정근우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잃었다. 결국 후랭코프는 3⅔이닝 6실점으로 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올 시즌 한 번도 5회 이전 내려온 적이 없었던 후랭코프의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강판이었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현도훈이었다. 올 시즌 육성선수로 입단한 현도훈은 지난 8일 KIA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 4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6실점으로 대량 실점을 했지만 그 이후 1실점만 내준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20일 재등록 됐고, 이날 2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송광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낸 현도훈은 5회 올라와 호잉과 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이성열과 하주석, 최진행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최재훈 우익수 뜬공 뒤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근우 삼진, 송광민 우익수 뜬공으로 6회를 끝냈다. 7회에는 호잉 중견수 뜬공, 김태균과 이성열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그리고 두산이 8회초 4득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끝이나면 두산의 승리와 현도훈의 데뷔 첫 승이 완성됐겠지만, 한화에게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현도훈의 승리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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