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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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설현 SNS '언팔로우'까지 논란? 도 넘은 사상검열

기사입력 2018.05.20 15:51 / 기사수정 2018.05.20 15:5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가수 수지는 불법 누드촬영 및 성폭력을 당한 양예원 씨의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화면 갈무리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가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수지를 응원하는 사람 반, 섣부른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수지의 인스타그램에서 뒤엉켜 진영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결국 수지는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 수지는 이 일이 아직 피해자의 주장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알려지지 않고 지나가게 두는 것을 볼 수 없었다며 "그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밝혔다.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지난 3월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1000만뷰 돌파 기념 팬미팅에서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남성 팬들의 분노를 대면해야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여성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담은 책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차별과 폭력의 경험을 옮겨놨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일부 남성 누리꾼은 아이린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고 분개하며 아이린의 포토카드를 자르거나 버리는 것을 인증하고 '불매' 운동을 했다. 남성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아이린을 향한 도넘은 비난이 해외 토픽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아이린과 같은 달,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은 '걸스 캔 두 애니띵(Girls can do anything, 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적힌 스마트폰 케이스를 했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그 케이스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자딕 앤 볼테르'의 상품으로, 손나은은 당시 해당 브랜드의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손나은은 사진을 삭제해야 했다.

●…AOA 설현은 SNS 팔로우 목록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의 주장에 따르면 설현은 최근 배우 유아인, 방송인 유병재 등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고 에프엑스 루나 등의 계정은 팔로우했다. 이를 두고 설현이 여성인권신장에 반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연예인과 팔로우를 끊었다고 의미 부여하며 지지하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먼저 연예인의 SNS는 완벽한 사생활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팔로우하는 사람까지 감시하고 나서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 또 설현이 정말로 팔로우 목록에 변화를 줬다 해도 설현의 생각이나 의중은 설현만이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설현이 정말로 페미니즘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 연예인을 언팔로우했다면, 이 또한 비난의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lyy@xportsnews.com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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