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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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세계 3대리그 자리도 위험하다

기사입력 2009.04.17 10:01 / 기사수정 2009.04.17 10:01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17일 새벽에 열린 2008/2009 UEFA컵 8강 2차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우디네세가 홈에서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을 맞이하여,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디에구를 막지 못하고 3-3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베르더 브레멘의 홈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우디네세는 1,2차전 합계 4-6으로 브레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이탈리아 클럽들은 유럽 대항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 유럽 3대 리그라고 불리고 있는 스페인 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 3팀, 라 리가는 챔피언스 리그에 1팀이 살아남아 자신들의 명성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리에A 클럽들은 모두 탈락하고야 말았다.

특히, 분데스리가 팀들은 UEFA컵에 베르더 브레멘과 함부르크SV 등, 2팀이나 살아남으면서 UEFA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UEFA컵 4강 대진이 함부르크와 브레멘의 경기로 잡히면서, 분데스리가 팀은 무조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다.

세리에A 클럽들의 이런 부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유럽 리그들은 '리그 포인트'를 기준으로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 진출하는 팀들의 수를 정하는데, 현재 리그 포인트 기준 3위까지가 챔피언스 리그에 4팀을 진출시킨다.

이 포인트는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서 최근 5년 동안 팀들의 승리, 패배에 따라 정해지고, 현재 기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78.721점으로 1위, 스페인 라 리가가 73.641점으로 2위, 이탈리아 세리에A가 62.910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리에A의 연이은 부진으로 인해, 3위 자리를 독일 분데스리가에 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리그 포인트 4위는 독일 분데스리가고, 56.070점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세리에A는 그나마 우디네세가 UEFA컵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인해 최소 다음 시즌까지는 리그 랭킹 3위를 기록하면서, 챔피언스 리그에 4팀을 진출시키게 되었지만,  10/11시즌에는 04/05시즌에 14점을 쌓은 것이 지워지면서 위태롭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세리에A의 전체적인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열심히 팀을 UEFA컵에 진출시켜놓고도,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팀에게 지길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던 마우리치오 잠파리니 팔레르모 구단주 같은 생각보다는, 세리에A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되는 것이다.

과연, 다음 시즌 세리에A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을 석권하면서 위기에서 리그를 구해낼 수 있을지, 이제는 정말 절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진=우디네세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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