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부담감을 덜어내고 오로지 재미, 흥미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프로젝트의 의미 덕분일까. 이든의 월간프로젝트 '스타더스트'의 시작을 알린 '레이지 러브'(Lazy Love)가 호평을 받고 있다.
비투비, 여자친구 등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이든은 음악 활동을 해오며 만난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끌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매달 신곡을 발매하는 '이든 스타더스트'(EDEN STARDUS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곡 '레이지 러브'는 나른한 분위기의 슬로우 템포 R&B 곡으로, 이든의 절친이자 감성보컬 윤하가 이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월간 프로젝트 발매 첫 곡인데, 제가 노래를 불렀어요. 원래 프로젝트에서 노래를 부를 계획이 없었는데 첫 달은 기념적으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친구인 윤하랑 같이 했는데, 둘의 성향이 비슷해요. 집에서 잘 안 나가고, 복잡한 것 싫어하고. 일요일 오후 4시 쯤 햇빛 들어오는 집에 남녀 둘이 늘어져 있는 것을 섹시하게 풀어냈어요. 나름대로 야하게 가사를 썼는데 자체 검열을 했죠."
'레이지 러브'는 이든의 말대로 곡 전체에 '나른 섹시'가 퍼져 있었다. 직접적으로 야한 구절은 없으면서도, 이든과 윤하의 나른하면서도 섹시한 보이스가 곡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연인이 집 안에 누워 휴일의 낮을 나른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절로 상상되는 곡인 것.
그러나 윤하의 기존 이미지와는 부합되지 않는 '나른 섹시' 콘셉트에, 캐스팅 이유를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콘셉트에 맞지 않는) 의외의 이미지라서 섭외를 한 거예요. 둘이 울어야하는 이별 노래를 했다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윤하도 자기 이미지를 환기 시켰고, 저도 그만 울고 싶었죠. 섹시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윤하를 섭외하게 됐어요."
'레이지 러브'의 가사를 윤하와 함께 쓰면서 두 동갑내기 친구는 말도 안 되는 가사부터 티격태격 조율해나갔다고.
"윤하와는 호흡이 굉장히 좋아요. 가끔 싸우기는 하는데 윤하가 감사하게도 제 음악적인 판단을 믿어주는 편이에요. 윤하에게 미안한 부분은 제가 음악적으로 강하게 밀어부치는 것이 있어서, 불안했을텐데 굉장히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어요. 서로 재밌어했던 작업 같아요. 또 기본적으로는 곡이 너무 잘 나왔어요."
이든은 허다하게 밤을 새는 여타 다른 프로듀서나 작곡가들에 비해 규칙적인 생활과 직업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저한테 프로듀서, 작곡가라는 것은 직업이에요. 그 직업이 제 삶까지 먹어버리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 누구보다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있고, 바라보고 있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고 있지만 사람나고 음악났지 음악나고 사람나지는 않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예술적으로 강박을 받으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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