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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예쁜누나' 윤종석 "눈치없는 캐릭터로 불려, 기억해줘 감사"

기사입력 2018.05.19 10:56 / 기사수정 2018.05.19 11: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주연 배우 정해인, 손예진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이 골고루 빛난 드라마다. 

서준희(정해인 분)의 친구이자 게임회사 아트 디렉터 김승철 역을 맡은 배우 윤종석 역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서준희와 절친 케미를 선보이면서 커피 회사 장세영(정유진)에게 직진 로맨스를 펼치며 감초 같이 활약했다. 

모든 촬영을 마친 윤종석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촬영이 다 끝나면 목적을 달성하고 완성형이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쉬운 부분이 있고 완성형이라기보단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배우가 공통으로 느끼겠지만, 조금 더 잘하고 역량을 발휘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종석은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작품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래서 오히려 안판석 PD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었다. 

“감독님은 유명해서 예전부터 익히 잘 알고 있었어요. 감독님의 작품을 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보고 싶은 게 꿈이었죠. 처음에는 그 마음 하나밖에 없었어요. 감독님의 얼굴을 보면 됐다 싶어 만족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감독님과 깊게 얘기하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려고 했어요. 마음이 잘 맞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감독님이 좋게 봐준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알고 갔더라면 아마 감독님의 작품을 못 했을 것 같아요. 욕망이나 강박관념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죠.” 

승철은 준희가 윤진아(손예진)와 연애를 하는 줄 모르고 헛다리를 짚었다. 이후에는 탬버린을 흔들며 친구의 연애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실제의 저였으면 처음에는 서운했을 것 같다가도 ‘그래 저 친구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고 이해하고 도와줬을 것 같아요. 그동안 드라마를 본 시청자나 친구들이 눈새(눈치없는 새끼)라고 부르더라고요. 극중에서 가장 눈새인 사람이 저라고요.(웃음) 그래도 절 기억해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아직 끝부분에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승철은 서준희와 윤진아 사이에서 좋은 역할을 하게 돼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눈 여겨볼만한 신예로 떠오른 윤종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2016년 OCN ‘구해줘’로 안방에 데뷔했다. 이어 KBS ’매드독’, 영화 ‘얼굴들’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구해줘’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일진 역을, ‘매드독’에서는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신입사원 역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구해줘‘ 때는 아주 건강하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정신적으로 결핍됐고 안 좋은 환경이 만든 괴물 같은 친구였어요. 흔하게 생각하는 일진을 넘어서 무언가 거대한 힘을 등에 업고 세상을 얄팍하게 봤어요. 그 역할을 할 때 겁이 정말 많이 났거든요. 표현할 자신이 없었고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겁났어요. 감독님이 도와줘 의지했고 용기를 받았어요. ’매드독‘에도 출연했는데 다들 그 신입사원이 저인지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반면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에는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인데 자극적이고 강한 임팩트가 있는 인물은 배우가 큰 힘을 안 들여도 시나리오의 힘으로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상에 늘 있을 법한 친구들은 연기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많이 고민했는데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한 건 욕심을 부리지 말자였어요. 애써서 뭘 하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윤)종석이에게도 있을 수 있고 승철에게도 있는 지점을 발견하려고 공부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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