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나의 아저씨' 이지은이 평범한 삶을 찾았다.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16회에서는 이지안(이지은 분)이 자수했다.
이날 박동훈(이선균)은 이지안을 데리고 그녀의 할머니(손숙)가 계시는 요양원을 찾았다. 먼 발치에 선 박동훈은 이지안과 그녀의 할머니가 나란히 앉은 모습을 바라 보았고, 이지안을 곧장 경찰서로 데려갔다. 이지안의 변호를 맡은 강윤희(이지아)는 그녀가 박동운(정해균)의 납치 사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었다.
사건을 맡은 경찰은 이지안과 도준영(김영민)의 증언이 엇갈리자 대질심문을 하기도 했다. 도준영의 녹음 파일만 있다면 간단히 끝날 문제였지만, 강윤희와 도준영의 관계가 밝혀질 것을 우려한 이지안은 파일을 삭제 한 후였다. 때문에 조사는 이지안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이후 이지안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요양원의 연락을 받게 됐다. 이지안과 함께 할머니의 시신을 확인해 준 박동훈은 곧장 장례식을 준비했고, 텅 비어 있는 복도를 본 박동훈의 형 박상훈(박호산)은 여러개의 화환을 준비해 복도에 세워두었다. 박동훈 형제들의 도움으로 이지안의 할머니는 풍성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다.
그녀의 장례식을 찾아온 이들은 모두 박동훈의 지인들. 후계동 이웃들은 할머니를 잃은 이지안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밤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이지안은 "좋은 인연이다. 행복하게 살아라. 그게 빚을 갚는 거다"라고 말해주던 할머니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기도 했다.
반면, 도준영은 자신을 협박한 남자를 찾아 나섰다. 도준영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수하는 이광일(장기용)의 사무실을 급습했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이광일은 컴퓨터를 부순 후 도주했다. 미리 USB 파일 복사본을 만들어 놓았던 이광일은 도주하던 길에 퀵 업체에 들러 USB를 붙였다. 수신자는 박동훈 상무. 이광일이 보낸 USB 덕분에 이지안의 혐의는 모두 벗겨졌다.
이지안의 혐의는 벗겨졌지만, USB로 인해 도준영과 강윤희의 불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소식은 회사에도 파다하게 퍼져나갔고, 두 사람의 일은 가십거리가 되어 직원들의 입방아를 오르락 내렸다. 또한 이지안에게 있었던 모든 일을 알게 된 박동훈의 부하들은 이지안의 의리를 칭찬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지안은 후계동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장회장(신구)이 이지안을 위해 숙소와 다른 회사에 자리를 마련해 준 것. 이지안은 박동훈을 향해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서 다른 사람처럼 살아보고 싶다. 우연히 만나게 되면 반갑게 아는 척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이지안의 말에 박동훈은 "다 죽어가던 나를 살려둔 게 너다. 너 나 살리려고 이 동네에 온 건가 보다"라며"이제 진짜 행복하자"라며 떠나려는 이지안에게 "한번만 안아 보자"라고 말한 뒤 이지안을 끌어안았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파이팅을 보내며 이별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박동훈은 삼안 E&C에서 나와 자신의 회사를 차렸고, 부하 직원들과 함께 탄탄대로를 달렸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던 이지안은 직장인이 되어 목에는 사원증을 걸고, 커피를 든 채 회사들이 빼곡한 거리를 걸었다.
동료들과 들어간 어느 카페에서 낯익은 목소리를 듣게 된 이지안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끌리듯 걸어갔다. 그곳에는 박동훈이 있었고, 박동훈은 이지안을 보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동훈은 이지안을 기다리는 동료들을 보고는 "고맙다. 악수 한번 하자"라며 손을 내밀었고, 평범한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이지안의 모습에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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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