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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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공반전 결국 승부를 내지못한 삼성과 SK.

기사입력 2005.06.18 08:41 / 기사수정 2005.06.18 08:41

서민석 기자
-이길 수도 있었던 양팀. 결국 실책과 응집력 부재로 무승부

SK나 삼성이나 결국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1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 양팀간의 7차전 경기에서 오승환-권오준의 필승계투를 올린 삼성이나 1번 김민재의 맹활약(6타수 3안타 1타점)을 앞세운 SK 모두 승을 올리지 못하고, 4시간 50여분의 혈투는 결국 무승부로 끝이 났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5승 1패 1무로 절대 우의를 이어나갔다.

초반 기세를 올리는 삼성

2회말  김한수 김재걸의 안타와 박종호의 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동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득점을 올린 삼성. SK는 4회초 안타와 볼넷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경완의 희생플레이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1번 강동우가 초구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 2:1로 앞서나갔다.

종반 맹타를 휘두르는 SK 

삼성은 7회부터 필승카드 오승환을 올려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겠단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삼성은 실책에 발목이 잡히고야 만다.

2:1로 뒤진 SK의 8회초 공격 선두 김민재의 좌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다음타자 김강민의 번트를 잡은 1루수 김한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김민재가 홈인하며, 2:2 동점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맥이 빠진 삼성. 동점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권오준을 9회초에 올렸지만, SK는 조중근의 2루타와 번트로 만든 1사 3루찬스. 9번 박재상이 범타로 물러난 2사 3루에서 1번 김민재가 중전안타를 작렬.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루 김강민 타석에서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안타가 터졌으나 김민재가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패색이 짙던 삼성은 9회말 진갑용과 강동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2번 박진만이 마무리 조웅천을 상대로 회심의 중전안타를 작렬.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심정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 접어든 양팀은 조웅천(3이닝 3안타 1실점 5삼진)과 안지만(3.1이닝 2안타 무실점 5삼진)의 호투에 눌려 추가득점에 실패 결국 3:3 무승부로 4시간 50여분의 경기에서 결국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제 몫을 못한 삼성 수비진

결국 삼성 입장에서는 김한수-박종호-박진만-김재걸(조동찬)으로 이어지는 내야 수비의 구멍이 아쉬운 경기였다.

상대적으로 조동찬을 제외하곤 노장이 많은 삼성 내야진의 입장에서는 점점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듯 벌써부터 실책이나 수비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오승환-권오준의 필승계투를 올리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역시 문제. 오승환은 최근 들어 1이닝 이상의 투구를 하는 빈도수가 잦아지고, 이날 역시 1.2이닝 동안 34개의 투구를 할 정도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원시원한 투구를 보여주질 못했다.

게다가 시즌초반 21.2이닝 연속 무실점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권오준은 지난 4일 기아전에서 무실점 기록이 깨진 이후 불안한 모습을 계속 이어어고 있다. 이날 역시 3:2에서 구원등판 0.2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 몰아 넣기도 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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