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동료 연예인을 강제로 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이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한다.
'어바웃 타임' 측은 16일 공식입장을 내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바웃 타임'은 수명시계를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최미카(이성경 분)와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에 엮인 남자 이도하(이상윤)가 만나 사랑만이 구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낸 운명구원 로맨스다. 이서원은 극 중 이성경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이었다.
드라마 측은 "이서원은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면서도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다"고 캐릭터 삭제가 아닌 대체 배우 재촬영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제작 및 방송 일정에 대해서는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 있게 확보한 상황"이라며 "재촬영하더라도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7일 예정되었던 제작발표회도 문제없이 진행한다. 하차가 결정된 이서원은 당연히 불참이다.
한편 이서원은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는 여성 연예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이서원은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러나 이서원이 추행을 멈추지 않자 피해자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이서원이 흉기로 피해자를 협박했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서원은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서원은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MBC '병원선' 등을 거치며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2016년부터 KBS 2TV '뮤직뱅크' MC를 맡았고, 2017년 영화 '대장 김창수'에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나, 향후 커리어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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