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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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30점' KCC, 동부 꺾고 또 다시 승부 원점

기사입력 2009.04.14 20:51 / 기사수정 2009.04.14 20:51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하승진의 완전한 골밑 장악으로 원주 동부를 잡고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CC가 30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친 하승진을 앞세워 82-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2패 동률을 만든 KCC는 5차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하승진의 위력은 엄청났다. 경기 막판 접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하승진은 3번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12득점에 8개의 리바운드를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의 기세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KCC는 이어지는 턴오버에 웬델 화이트에게 연속 3점슛 2방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하승진과 추승균의 1:1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접전 양상을 이끌어냈다.

동부는 KCC의 잦은 턴오버를 발판 삼아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하승진과 추승균에 대한 효과적인 수비가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더구나 화이트가 앞선 연속 3점슛 2방을 제외하면 이후 KCC의 수비에 막히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추승균의 초반 활약 이후 2쿼터부터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KCC는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의 도움 수비로 인한 외곽 찬스가 생기면서 임재현과 정의한 등이 3점슛을 작렬, 한때 8점 차까지 앞서며 좋은 흐름을 탔다.

끌려가던 동부는 전반 막판부터 맹추격을 시도했다. 3점 차로 후반을 맞은 후 강대협의 활약과 화이트의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면서 대등한 분위기를 가져간 것. 이어 김주성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한 동부는 KCC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CC 역시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3쿼터 막판 임재현의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CC는 다시 이어진 하승진의 맹활약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승진은 3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에 성공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부는 하승진의 골밑 장악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승기를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4쿼터 막판까지도 크리스 다니엘스를 제외하면 아무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공격조차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그대로 KCC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4차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오는 16일 동부의 홈인 원주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리게 됐다.

[사진=하승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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