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빡빡한 내한 일정 속에서 비밀리에 '복면가왕' 출연까지 마치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그의 활약에 다시 한 번 시선이 모이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유니콘 가면을 쓴 채 무대에 올랐고, 뮤지컬 '애니' OST 'Tomorrow'를 열창했다. 미스터리한 주인공의 정체 속에 로버트 할리, 제이크 질렌할, 트럼프 대통령 등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이후 가면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이는 라이언 레이놀즈였다. 판정단은 물론 방청객, 해당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복면가왕' 출연 과정은 지난 1일로 돌아간다. 1일 입국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첫 방문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데드풀 2'의 홍보를 위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공식 일정 이전 '복면가왕' 녹화 현장을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철통 보안 속에 녹화를 마쳤고, 본 방송 전까지 이뤄진 보안 덕으로 깜짝 등장에 성공했다.
'현실 데드풀'이라는 애칭처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던 라이언 레이놀즈는 "'복면가왕' 출연 사실을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방송 전까지 나 자신에게도 비밀로 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유쾌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데드풀' 속 데드풀처럼 '복면가왕'에서도 마스크를 쓴다는 점, 또 '복면가왕'이 미국 FOX를 통해 리메이크 되며 미국판 '복면가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라이언 레이놀즈 섭외를 가능하게 만든 비결이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복면가왕' 출연은 '데드풀 2' 홍보에도 한 몫을 더했다. 국내의 '데드풀 2' 홍보 담당자들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장 데드풀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복면가왕'과 연이 닿게 됐다.
레드카펫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미 한껏 '현실 데드풀'스러운 모습으로 호감도를 높였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모습이 개봉을 3일 앞둔 이날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지며 영화 팬들과 시청자들, 또 라이언 레이놀즈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게 됐다. '이런 영화 홍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는 시청자와 누리꾼의 반응도 유쾌하게 와 닿는 이유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