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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대군' 류효영 "동생 화영과 라이벌? 절대 아니에요"

기사입력 2018.05.15 08:00 / 기사수정 2018.05.14 15:3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류효영과 류화영은 일란성 쌍둥이다. 처음 본 사람은 두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닮았다. 그리고 실제로 보면 더 닮았다.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비슷하다. 류효영도 '대군' 촬영 중 '너무 힘드니 화영이가 올 거다'고 농담할 정도.

개성이 중요한 직업인만큼 라이벌 의식은 없을까? 류효영은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류효영은 "동생과는 성격도 다르고 서로 원하는 것도 다르다. 정말 다행히도. 캐릭터를 생각하는 방법도, 연구하는 방법도 다르다. 다른 사람들은 라이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로의 연기를 평가하거나 조언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응원할 뿐이라고. 류효영은 "서로 같은 직업이니까 그런 면에서는 선을 지킨다. 캐릭터를 받고 연기하는 건 본인인데, 옆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고마울 수도 있지만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신 화영이 '대군'을 열심히 봤다며 "동생도 사극을 하고 싶다며 궁금한 걸 물어봤다. 제가 적극 추천했다. 동생이라면 초요경이나 루시개 같은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가 잘 안풀릴 때는 그냥 잊는 편이다. 이미 벌어진 일을 자책하거나 후회하기보다, 빨리 극복하고 다음 촬영에 집중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물론 아깝다. 모든 장면을 완벽하게 하고 싶고, 놓치면 너무 아깝다"며 "하지만 어떤 감정신에서 눈물을 잘 못흘렸다고 해서 하루종일 그것만 생각할 순 없다. 그 다음을 잘하면 되는 것이다"고 본인만의 극복 방법을 이야기했다.

벌써 배우로 활동한 지 8년이 됐다. 류효영은 아쉬운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다며 "아직은 내가 스스로 잘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잘된 거지 내가 막 '와, 나 완전 잘했어' 이런 작품은 아직 없고 항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사극과 악역에 도전하며 좋은 연기를 보여준 '대군'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기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망설이며 "아직은 더 많이 배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신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는 점에서는 50점 이상인 것 같다"고 어렵게 답했다.

앞으로는 여러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를 '대군'을 통해 더욱 보여줬다. 류효영은 "'대군'은 저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라며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못 해봤던 역할에 많이 도전하게 될 것 같다"는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베네통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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