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15 11:35 / 기사수정 2005.06.15 11:35
한 시즌을 정리하는 2004-05년도 NBA 챔피언 파이널 시리즈가 벌써 2차전을 치렀다.
현재까지의 양상은 예상되어온 바와 같이 샌안토니오가 안방 2연전에서 2경기를 모두 쉽게 따내며 우승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다. 내리 두 판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디트로이트의 반격이 예상되는 3차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1-2차전 통계로 바탕으로 3차전을 예상해 본다.
[총체적인 평가]
샌안토니오는 그들의 포스를 제대로 뿜어내고 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가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1]. 팀 던컨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월러스 브라더스'
팀 던컨 (샌안토니오)
1차전 24득점 17리바운드(11-22의 야투)
2차전 18득점 11리바운드(5-10의 야투)
월러스 브라더스_라쉬드 월러스, 벤 월러스(디트로이트)
1차전 11득점 15리바운드(5-11)
2차전 20득점 16리바운드(9-18)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양 팀의 기둥끼리의 한 판 싸움에서는 디트로이트의 2명의 월러스가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에게 힘을 전혀 못 쓰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공격에서도 2명의 월러스는 소극적인 자세로 던컨에에 막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간혹 라쉬드 월러스가 팀 던컨의 슛을 블록 슛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였지만, 팀 던컨은 상대방 몇명의 선수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디트로이트의 골밑 공격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 점퍼싸움, 역시 샌안토니오의 승리!
우리는 2차전까지의 경기 양상을 간단한 통계로도 살펴 볼 수있다.
(슈팅가드+스몰포워드 기준)
1차전 샌안토니오의 지노빌리는 양 팀 최다 득점인 영양만점 ‘26득점’ 반면에 디트로이트의 프린스와 해밀턴의 야투는 고작 도합 25점. 지노빌리 한명을 못 당한다.(거기에 샌안토니오의 보웬이 0-6이라는 처절한 야투를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2차전, 지노빌리가 역시 맹활약하며 양 팀 최다 득점인 27득점, + 1차전에서 부진한 보웬이 4개의 위력적인 3점 슛을 포함 15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해밀턴이 5-15라는 처절한 야투율과 함께 14득점, 득점은 적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주던 프린스는 1-7의 더 초라한 성공률, 두 선수 합계 6-22의 성공률 즉, 3할이 채 되지 않는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인사이드에서 밀리는 차이를 점퍼에서도 진다면 그 차이는 어떻게 감당 할 수 있을까?
[3] 아쉽게도?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빌럽스가 앞서지 않을까 싶었던 샌안토니오의 파커와의 백코트 매치도 서로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해밀턴이 스퍼스의 효율적인 수비로 묶인 가운데, 빌럽스마저 다소 앞선다 생각했던 매치 업에서 그리 쏠쏠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두 명의 가드가 공격을 풀어가는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공격력이 반 이하로 떨어 질 수밖에 없다.
[3차전,디트로이트는 어떤 대책을?]
잘하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잠시 접어두고, 부진하는 디트로이트의 입장에서 전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해본다면.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반대쪽인 '공격강화' 을 선택한다면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가진 피닉스 선즈를 상대로 득점싸움에서 이기로 올라온 샌안토니오의 전력을 봤을 때 디트로이트가 득점 싸움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 디트로이트 라인업에 포진한 선수들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점에 래리 브라운 감독은 집중해야 할 것이다.
디트로이트, 마누 지노빌리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우선 맨투맨으로 수비를 붙여서 지노빌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실제로 디트로이트에서 시즌을 통틀어 지노빌리를 가장 잘 막은 선수는 린제이 헌터가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면 2명의 가드로 공격을 시작하는 디트로이트의 공격 전술에 의하면 헌터를 기용시 공격은 누가 하나 하는 큰 문제가 생긴다는 점.
결국 디트로이트의 지노빌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페넌트레이션로 들어오는 지노빌리를 인사이드에서 2선 차단하는 것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실 프린스의 수비를 탓하기에 앞서(스피드에서 밀린다) 벤 월러스의 2선에서의 분발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벤이나 다른 수비수가 지노빌리 에게 공격자파울을 유도해 낼 수 있다면 디트로이트가 이기는 모드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며
샌안토니오는 3차전을 따낸다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는다는 점에서 사력을 다해서 디트로이트의 반격을 저지할 것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2차전 동안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과, 또 그들이 홈에서 강한 팀이라는 점, 또 여러 번 부진에서 갑작스레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팀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레 뜨거운 3차전 경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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