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대군-사랑을 그리다' 재호가 눈앞에서 죽은 손지현을 잊지 못하며 윤시윤 곁을 떠났다.
재호는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은성대군 이휘(윤시윤 분)의 시종 박기특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루시개(손지현)는 내금위장(김범진)의 칼을 맞고 쓰러졌다. 휘와 기특이 부른 어의는 루시개의 자상이 너무 깊고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특은 어의를 붙잡고 "루시개 얘는 엄청 튼튼하거든요. 얘는 짐승 같은 애에요. 웬만한 사내보다 더 강하단 말이예요. 살릴 수 있다고요"라고 부탁했다. 기특이 눈물로 애원했지만 결국 루시개는 세상을 떠났다.
앞서 기특은 루시개에게 "반정이 끝난 뒤에 너는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하며 루시개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기특은 이미 숨을 거둔 루시개의 이마에 입을 맞춘 뒤 나지막이 "바보"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차가워진 루시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휘가 계획한 반정은 성공했지만 기특은 휘의 곁을 떠나기로 했다. 기특은 "마마를 보면 자꾸 루시개 생각이 난다. 지켜주지 못한 제가 자꾸 미워진다"며 "지금은 마마에 대한 충심보다 루시개에 대한 회한이 더 커서 마마를 잘 모실 수 없다"고 밝혔다. "나에게 벌을 주는 거냐"고 묻는 휘에게 기특은 "세월이 지나 그리움이 녹고 아픔이 작아져 마마를 잘 모실 수 있게 되면 그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10년이 흘러 기특은 휘와 자현의 집에서 열리는 잔치에 참석했다. 휘는 "죽은 줄 알았다"며 "10년이다. 1년에 한 번은 연락을 해야할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기특은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았다"며 "마마는 루시개를 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휘는 "슬픔은 가라앉았으나 잊혀지지는 않았다"고 답했고, 그의 대답을 들은 기특은 미소를 지었다.
재호가 '사극 샛별'로서 열연을 펼친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핏빛 로맨스로 지난 6일 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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