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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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나는 영원한 로쏘네리의 일원"

기사입력 2009.04.10 01:35 / 기사수정 2009.04.10 01:3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지난겨울, 맨체스터 시티가 거금을 들여 카카를 영입하고자 한 뉴스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카카 영입에만 무려 1억파운드(당시 환율 1959억원) 의 이적료와 주급 4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이적료나 주급 체계를 깬 그야말로 충격적인 뉴스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이적은 실패했고 카카와 밀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그럼에도, 불과 3달이 지난 지금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에 비드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스페인 언론인 마르카와 아스지에 따르면 카카와 레알 마드리드가 합의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갈락티코 정책의 주인공인 페레즈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칼데론의 후임으로 출마할 것이며, 그의 첫 영입 작품이 카카라는 것이다.

사실 '마르카'지와 '아스'지의 경우, 칼데론 재임 시절부터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숱하게 보도했기에 과장 보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이탈리아 언론인 가제타에서도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언급함으로써 지난겨울 밀란팬들이 느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하였다.

이러한 불안감이 원인이었을까.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가제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은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와 만나본 적도 없고, 밀란에 계속 있고 싶다고 수도 없이 말했는데 이적설에 시달려서 지쳤다"고 했다.

이어 그는 "팬들도 느끼겠지만, 이러한 이적 루머에 대해 대응하기도 싫고, 이제는 지쳐버리다 못해 팬들에게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다"하면서, "지난겨울 나는 모든 밀란 팬들에게 팀에 대한 애정을 각인 시켰으며, 어떠한 클럽으로도 이적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상파울루의 10번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카카는 큰 기대 속에 AC밀란에 입단하였다. 이적 후 그는 팀을 위해 맹활약을 펼치며 03/04시즌 세리아 우승, 06/07챔피언스리그와 07년클럽 월드컵 우승에 일조하였다. 이로 인해 2007년에는 발롱드흐와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 수상하며, 자신의 명성을 더욱 드높였다.

AC밀란은 세브첸코의 이적 이후, 카카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개편했으며, 그가 결장 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 카카는 로쏘네리(AC밀란의 애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였기에 밀란이 그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킬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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