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뜻밖의 Q'의 최행호 PD가 첫 회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5일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베일을 벗었다.
1회에서는 밴드 칵스가 문제를 출제했다. 세대별 애창곡 차트에서 꼽은 대중가요 14곡 메들리의 제목과 가수를 맞혀야 했다. 이어 치킨 인형이 내는 음, 유튜브 쌍둥이 스타 ‘뚜아뚜지’가 반주에 맞춰 흥얼거리는 곡 등이 나왔다. 더빙크리에이터가 출제한 창작 문제도 이어졌다. 강재형 MBC 아나운서 국장이 등장해 노래를 낭송하고 맞히는 문제도 풀었다. 전국 10~60대 남녀가 꼽은 곡으로 이뤄진 이모티콘 퀴즈도 연달아 나왔다. 최종 결과 써니가 승리했다.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뜻밖의' 퀴즈들은 나름대로 신선했고 노사연 등이 ‘하드캐리’했다. 동시에 제작진의 셀프디스대로 다소 어수선하기도 했다.
최행호 PD는 6일 엑스포츠뉴스에 "시청자가 남겨주는 평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 댓글을 실시간으로 일일이 다 봤다. 댓글의 절반 가까이는 제작진이 준비하면서 우려했던 부분을 정확히 지적한 글이 많더라. 아직은 시청자에게 불친절했던 것 같다. 스튜디오의 단조로움을 탈피하려고 여러 가지 편집 기법을 넣었는데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 면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첫 회는 방향성을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시도했는데 우려한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했더라. (시청자의 의견을) 빨리 반영해서 2회부터는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진과 MC들 역시 1회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인지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와 본방송에서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세트와 출연자 등 달라질 2회를 언급했다. 전현무는 예고편에서 “이제 정신을 차렸구만", "이걸 1회로 해야 했는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최행호 PD는 "제작진의 셀프디스가 출연자를 향한 것은 절대 아니다. 시간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가는 걸 보면서 연출의 부족함을 느꼈다. 2회부터는 출연자의 의견을 반영해 편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구성과 세트 디자인, 장치 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첫 회에는 MC 이수근과 전현무를 비롯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이 문제를 맞히고 그 과정에서 흥을 발산했다. 가수가 대거 등장한 1회와 달리 앞으로는 라인업이 달라질 전망이다.
최 PD는 "가수여서 문제가 어려워도 정답을 빨리 알 수밖에 없었다. 상의하고 토론하면서 문제를 맞히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섭외 기준을 언급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SNS 스타들을 넘어 일반 시청자가 즐기는 공간을 지향한다. 최행호 PD는 "일단 음악이 주제이긴 하지만 주요 포인트는 아니다.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한 문제를 시청자가 푸는 게 첫 번째 포인트다. 먼저 음악이란 주제로 쉽게 가고 앞으로는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청률 역시 점차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부 3.4%, 2부 4.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3위다. 반면 2049 타깃시청률은 2.0%(수도권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2부는 2.5%로 2위다.
최행호 PD는 "시청률에 크게 기대를 걸진 않았지만 PD로서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연출이 부족했던 만큼 편집에서 재미를 주려고 했는데 전체적인 느낌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아픈 댓글도 있지만 정확한 지적이 포함된 좋은 의견이 많이 있었다. 다 받아들여서 빨리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전 연령층에는 낯설 수 있지만 2049시청률에서는 1위, 2위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내다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