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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불안한 '뜻밖의 Q', 2회부터 재미있다는 말 믿어보자

기사입력 2018.05.06 09:18 / 기사수정 2018.05.06 09: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첫 회는 예상대로 ‘노잼’이었다. 제작진과 두 MC가 2회부터 재밌다고 단언한 가운데 점차 시청자를 만족시킬 예능으로 발전할지 궁금하다. 

5일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처음 방송됐다. 특별 상품인 한우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았다.

첫 번째 문제는 밴드 칵스가 만들었다. 세대별 애창곡 차트에서 꼽은 대중가요 14곡 메들리의 제목과 가수를 맞혀야 했다. 나훈아의 ‘잡초’부터 트와이스의 ’하트 셰이커‘까지 출제됐고 10문제를 맞춘 강타가 승리했다. 시청자 출제위원이 직접 낸 문제가 이어졌다. 치킨 인형이 내는 음, 유튜브 쌍둥이 스타 ‘뚜아뚜지’가 반주에 맞춰 흥얼거리는 곡을 알아야 했다. 전현무, 노사연, 은지원, 유세윤, 써니가 곡명과 가수를 맞히는데 성공했다. 

더빙크리에이터가 출제한, 만화 영상 속 힌트를 보며 맞히는 창작 문제도 전파를 탔다. 승리는 강타, 서은광에게 돌아갔다. 노래 가사 속 빈칸 채우기 문제도 풀었다. 원더걸스 ‘쏘핫’의 가사 고소영, 하지원이었다. 써니와 다현이 자신 있게 정답을 썼다. 강재형 MBC 아나운서 국장이 등장해 노래를 낭송하고 맞히는 문제에서는 노사연, 설운도 등이 ‘당돌한 여자’임을 단번에 알았다. 이때 가수 서주경이 직접 무대에 나타나 강재형 국장과 듀엣 무대를 펼쳤다. 전국 10~60대 남녀가 꼽은 곡으로 이뤄진 이모티콘 퀴즈도 연달아 나왔다. 최종 결과 써니가 승리했고 ‘뚜아뚜지’에게 한우를 선물했다. 

MC 이수근과 전현무를 비롯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이 문제를 맞히고 그 과정에서 흥을 발산하거나 예능감을 뽐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았는데, 첫 회는 제작진의 셀프디스대로 어수선했다. 음악 예능, 퀴즈쇼란 장르 자체가 다소 올드할 뿐더러, 뜬금없는 영상과 자막을 섞은 편집이 잦아 산만함이 가중됐다.

뜻밖의 퀴즈들은 나름대로 신선했고 노사연 등이 ‘하드캐리’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지향점인 모든 세대가 즐겨볼 만한 재미는 떨어졌다. 연령이 다른 게스트가 출연하고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에 맞춰 전 출연진이 막춤을 춘다고 해서 세대 통합을 이뤄낼 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직은 불안한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제작진과 MC들 역시 1회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인지했다. 제작발표회와 본방송에서 1회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세트와 출연자 등 달라질 2회를 언급했다. 전현무는 예고편에서 “이제 정신을 차렸구만", "이걸 1회로 해야 했는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무한도전’의 후속이라는 부담을 떠안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같은 시간대일 뿐 ‘무한도전’과 관계없는 예능이다. '무한도전'의 그늘을 지우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뜻밖의 Q’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재미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 1회는 미약했지만, 이후 웃음을 충실히 전달하다보면 자연히 시청자의 반응도 달라지지 않을까.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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