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YG 양현석 회장의 야심찬 프로젝트였던 '믹스나인'이 결국은 TOP9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3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JTBC '믹스나인' TOP9의 데뷔 무산을 공식화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수의 꿈이 간절한 원석을 발굴하고, 21년 간의 음반 제작 경험을 지닌 YG가 타 기획사의 연습생들을 만나 그 동안 쌓아온 음악 제작 시스템과 노하우, 글로벌 인프라 등을 총동원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더 넓게는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스타 그룹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으나 아쉽게도 프로그램이 예상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졌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TOP9의 데뷔를 위해 7개 기획사에 약속된 계획 대신 다른 제안을 건넸다. 1차 수정된 제안은 3년에 걸쳐 1년의 절반은 각자의 기획사에서, 나머지 절반은 '믹스나인' 9명으로서 활동하는 것으로 TOP9의 활동을 제안했지만, 과반수 기획사가 1년에 절반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후 2차 제안에서는 1년에 3개월 활동을 하는데 준비기간 1달에 활동기간 2달을 하는 것으로 제안하게 됐지만, 이 역시 모든 기획사의 동의를 얻지 못 하고 결국 데뷔는 무산이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YG엔터테인먼트는 데뷔무산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결과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죄송스럽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이 수정된 제안을 건넨 이유였다고 밝혔다. 만약 프로그램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했다면 시작 전 제안한 '4개월+해외공연'이 그대로 이뤄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7개 기획사 그리고 꿈을 이룬 TOP9 모두 아름다운 마무리를 낳았을 것이다.
그러나 YG는 저조한 화제성을 역전시키기 위해 '멀리 보는 관점'에서 3년의 계약기간을 제안했으며, 7개 기획사는 당초 약속과 다른 제안을 부담스러워할 수 밖에 없으면서 데뷔는 무산되고 말았다. 1차적인 원인은 결국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이었던 것.
데뷔를 위해 혹독한 연습과 독설을 견뎌내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살아남았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는 못 했다. 시련 뒤에 피어날 TOP9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깃들길 기대해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믹스나인' TOP9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