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7 23:23 / 기사수정 2009.04.07 23:23
[엑스포츠뉴스=정재훈] 부진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이하 수원)가 상하이 선화(이하 상하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고 말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서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수원은 이번 경기에 패함으로써 2승 1패로 상하이와 동률이 되었으나 골득실(+4)에서 앞서 조 1위를 가까스로 유지하게 되었다.
지난 주말 FC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패한 여파였을까? 수원의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무거운 몸놀림으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전반 내내 끌려다녔다.
반면 상하이의 선수들은 홈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경기를 장악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상하이는 전반 18분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인 얀코 발카노프가 헤딩슛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과 동시에 부진했던 백지훈과 서동현을 빼고 김대의와 조용태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수원은 후반 20분 역시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대의의 프리킥을 리웨이펑이 쇄도하면서 친정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 2년간 상하이의 주축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리웨이펑이 친정팀의 비수를 꽂았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주도권을 갖고 게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경기내내 상대 수비에게 꽁꽁 묶였던 에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슬라이딩을 하며 슛을 날렸으나 안타깝게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곧이어 동점골 상황과 비슷한 위치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다시 한번 상하이의 골문을 갈랐으나 아쉽게도 파울로 선언되며 골로 인정이 되지않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수원은 후반 30분 훌렙에게 골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가게 되었다. 알베스의 보이지 않는 실수에 인한 뼈아픈 실점이었다.
알베스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아온 공에 대한 대처가 늦어 오프사이드 트랩을 만들지 못한 1차적인 실수와 몸싸움에서 완벽히 밀리며 나뒹구는 굴욕을 당했다. 이운재는 1차 슛팅은 선방했지만 아쉽게도 공이 멀리가지 못해 실점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수원은 알베스를 '최신기종' 배기종으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모색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맞은 몇번의 찬스를 아쉽게 살리지 못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첫패를 당하고 말았다.
수원은 오늘 패배에도 불구하고 골 득실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남은 3경기중 2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등 조별 예선 통과는 부정적이지 않으나 , K-리그에서 1무 3패로 꼴지에 머무르고 있으며 지난 주말 서울과의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재정비가 시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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