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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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김현수, 거포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2009.04.07 22:58 / 기사수정 2009.04.07 22:58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7일 저녁, 만원 관중을 기록한 대전 한밭 구장에서 한화와 두산의 3연전 1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합쳐 28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연장 12회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벌인 이날 경기에서 결국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하고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시원한 홈런포가 많이 터지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재미있는 점은 거포 군단 한화를 상대한 두산의 홈런 수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두산은 3회까지 5-0으로 한화에 뒤졌지만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6회 초 6-5로 경기를 뒤집는 등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터뜨린 4개의 홈런 중 2개가 바로 김현수의 홈런이라는 점을 주목해 볼만 하다. 김현수는 ‘무심 타법’을 선보이며 작년 168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지만 홈런은 단 9개만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김현수는 동계훈련 내내 중장거리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땀방울을 흘렸고, 그 노력은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오늘 경기에서 김현수는 홈런 2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을 상대로 한 김현수는 4회 초 공격에서 유원상의 세 번째 공을 받아쳐 12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었는지 6회 초 공격에서는 마정길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기록하면서 중장거리 타자로의 변신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안타개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장타력이 단점이었던 김현수가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두산은 중심타선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한편, WBC에서 활약하며 국민타자로 급부상한 한화의 김태균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고,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은 무제한 연장전 제도 폐지 이후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사진 = 김현수 (C)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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