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 해운과 연계된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적극 부인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구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디스패치가 '지난 3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전도 집회를 이끌었다'고 보도한 내용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박진영은 또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있습니다.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원파 논란을 제기한 디스패치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처럼 박진영은 떳떳한 태도로 입장을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박진영은 "2012년 10월 새 사람이 됐다. 논리적으로 성경에 항복했다. 거듭난 건, 2017년 4월 27일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진영은 서울 역삼동에서 7일간 전도 집회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박진영은 자신을 '무교'라고 소개해 왔다. 지난 2014년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의 조카라는 이유로 구설에 올랐을 때도 "제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연관도 없는데"라며 "몇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해보았으나 여전히 무교입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의심이 커지자 박진영은 간증문을 추가로 공개했다. 여기서 박진영은 지난 2010년부터 '신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고 이후 성경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진영은 "그 때부터 난 성경에 맞춰 내 삶을 바꿔나갔다. 성실하다는 점 하나 빼면 난 참 나쁜 사람이었다. 따뜻한 척 하지만 사실은 차갑고, 나밖에 모르고, 방탕하게 놀고, 목적을 위해선 거짓말도 하는… 그랬던 내가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니 달라진 생활 때문에 주변 사람들 자체가 바뀌었다"라며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전했다.
또한 "성경을 공부한지 7년이란 세월이 흐른 2017년 4월 27일 밤 10시 히브리서 10장 10절을 읽는데"라며 "'우리'라는 말 속에 내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전에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 전에 알았다는 말과 지금 알았다는 말은 다른 뜻이었다. 머리로, 논리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과 마음에서 사실로 믿어진 것의 차이였다. 다시 말해 믿으려고 애쓰는 것과 믿어져버린 것의 차이였다"라고 자신이 '구원'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진영이 간증문까지 공개하며 구원파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세월호 지주회사(천해지)의 대표였던 변기춘도 문제가 된 해당 모임에 참석하고, 박진영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 이 집회에는 배용준도 참석했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현재까지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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