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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폭행 없었다"…대한가수협회가 밝힌 김흥국vs박일서 사건의 전말

기사입력 2018.05.02 12:3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가 협회장 김흥국과 전 수석부회장 박일서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가수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서 가수협회장인 김흥국과 제명처분된 전 수석부회장 박일서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한가수협회 장은숙 부회장은 "대한가수협회 임원들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최근 가수 선후배간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이 모든 일에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말씀 전해드리며 일말의 사건에 대해 여러분께 진실만을 알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Q. 박일서와의 첫 갈등은 어떻게 유발되었는가?
이혜민 상임위원장 - 해임된 박일서 회원이 협회 운영을 제대로 못해서 김흥국 회장의 업무 지적을 받았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정관에 따라 처리해 제명이 됐는데, 박일서 전 회원이 언론에 그것을 확대했다. 대한가수협회는 건강하고 이사회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데, (박일서의 발언으로) 마치 우리가 비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져 가슴이 아프다.

Q. 정확한 갈등을 이야기해달라.
이혜민 상임위원장 - 박일서 전 회원은 가수협회의 수석부회장이었는데 직책이 지방지부 관리자였다. 그러나 지부 관리를 잘 하지 못해 김흥국 회장 앞으로 고소장이 날아왔다. 그 과정에서 윤리위원회와 이사회가 열려서 징계를 내렸다. 지난 3월 30일 소명 기회를 서면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는데, 보내지도 않고 이사회에 난입해 여성 임원들이 공포심을 가지고 회의를 마치게 됐다. 이사회는 자유스럽게 진행이 돼야 하는데 전 회원 세 사람(박일서, 박수정, 함원식)이 와서 공포스럽게 분위기를 유발하고 욕설도 오갔다. 이에 제명처리를 결정하게 됐는데 이사회에서도 만장일치가 됐다. 정당하게 처리된 상황이다.

Q. 지방 지부 간담회에서 '폭행'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
이혜민 상임위원장 - 지방 지부 회장님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갑자기 난입해 일이 벌어지게 됐다. 옷이 찢어지게 된 것은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와서 퇴장을 시키는 과정에서 박일서가 일부러 그런 과정을 유발했다. 그 과정에서 임원들도 찰과상을 입고 다쳤다. 그래도 우리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이사회 판단을 기다렸는데 거꾸로 법적으로 가게 돼서 불미스럽다.

Q. 박일서 측에서 상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장은숙 부회장 - 우리는 가수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소를 한다거나 고발을 한다거나 하고 싶지 않다. 대화를 하고 싶기 때문에 언제나 대화의 장을 활짝 열고 있다. 우리 쪽도 찰과상을 입었고 3주 진단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있었다. 법적 고소나 고발을 하지 않고 대화를 해서 모두가 평화스럽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박일서가 주장하는 폭행에 대해서는 어떤 표현을 해야 할 지 황당하고, 우리는 전치 3주 진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하고 싶어서 기다렸다.

김학래 - 있는 사실만 이야기하고 싶다.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께서 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하다고 하시는데 폭행 당한 적 없다. 많은 분들이 봤다. 퇴장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버티고 이야기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전혀 폭행은 없었고,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오셔서 나가라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밀치면서 옷이 튿어진 상황이다. 욕설도 우리 쪽에서는 없었다. 그 사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Q. 미투 추가 제보가 박일서 측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이혜민 상임위원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해명할 내용이고 가수협회가 대답하기에는 애매하고 예민하다.


Q. 박일서 측이 주장하는 협회 비리에 대해서는?
이혜민 상임위원장 - 김흥국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내주면서까지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돈을 내주는데 어떻게 비리가 있을 수 있는가.(증거 자료 제시)

Q. 박일서 측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이혜민 상임위원장 - 박일서 전 회원을 비롯한 세 사람이 협회 징계를 받은 이후 기자간담회를 한다고 문자를 뿌리게 됐는데, 대한가수협회의 근간을 흔드려는 것으로 보인다.

Q. 김흥국 회장 미투 제보에 대한 협회 입장은?
김학래 - 김흥국 회장의 미투 사건이 아직 법적 판결이 나지 않았다. 이사들과 임원들이 마치 이 미투 사건에 대해 김흥국이 잘못된 것으로 미리 판단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행위이고, 법적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한가수협회 - 화합하고 가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피치 못하게 이런 일들이 생겨 죄송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들도 합심하고 더 거듭나는 가수협회로 도약하겠다.

한편 지난달 26일 박일서는 영등포 경찰서에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흥국이 지난달 20일 열린 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참석하려 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염좌 상해를 입고 옷을 찢었다는 것이 고소 내용이다.

당시 김흥국 회장은 "박일서가 제명처분돼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데, 회의장에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권유를 했는데 나가지 않아 민 것"이라며 "단순히 민 것을 폭행이라고 고소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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