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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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틀 연속 궁극의 '중간계주(走)'

기사입력 2009.04.06 16:20 / 기사수정 2009.04.06 16:20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추격자? 도망자? 시켜만 달라’

선발투수의 체력이 떨어졌거나, 팀의 승리를 위해 투수교체가 필요할 시에 등장하는 투수들을 통칭 '중간계투 요원'이라 부른다. 이들은 선발투수나 마무리투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지만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물 같은 존재들이다.

각 구단에 중간계투 요원들이 있다면 두산에는 다른 팀에선 보기 힘든 특별한 보물들이 있다. 바로 '중간계주' 요원들이다. 이들은 주전 야수나 홈런타자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빠른 발을 이용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공격의 첨병들이다.

두산은 지난 개막 2연전을 통해 민병헌, 정수빈 등 대주자들을 이틀 연속 선보이며 KIA를 연파, 잠시 잊고 있던 '발야구'의 궁극을 보여줬다.

개막전이었던 4일, 6-2로 여유있게 앞서던 두산은 8회초 KIA에게 3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말 무사에 손시헌이 단타를 치고 출루하자 김경문 감독은 지체없이 민병헌을 1루로 내보냈고, 민병헌은 이종욱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KIA의 끈질긴 추격을 다소 허무하게 만들었다. 2차전이었던 5일에도 1점차의 피말리는 승부에서 8회 대주자로 나선 정수빈이 결정적인 추가점을 득점하며 마무리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 상황 모두 장타로 인한 득점이었기 때문에 대주자 요원들의 유니폼에 흙이 묻을 정도로 긴박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빠른 발로 볼 때 앞으로 남은 131경기에서 1점차 승부를 가릴 상대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이종욱 (C) 두산 베어스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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