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올해로 데뷔 8주년에 접어든 그룹 틴탑이 오는 8일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약 1년간의 공백기를 견디고 돌아오는 틴탑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 앨범으로 전성기 시절 인기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틴탑은 지난 2010년 데뷔곡 ‘박수(Clap)’를 시작으로 ‘미치겠어’, ‘To You’, ‘긴 생머리 그녀’, ‘장난 아냐’ 등 여러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데뷔 직후 단 몇 년간의 이야기일 뿐이다. 한 마디로 ‘한 때는 잘 나갔던 아이돌’이라는 의미다.
데뷔 당시 틴탑의 평균 나이는 16.3세였다. 얼굴은 맑은 미소년이었으나 이와 달리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아기짐승돌’로 통했다. 뿐만 아니라 20대 누나들의 죄책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의 ‘수갑돌’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향수 뿌리지마’, ‘나랑 사귈래?’ 등의 활동을 통해 수많은 누나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처럼 틴탑은 누나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독차지하고 ‘국민 연하돌’이라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틴탑은 무대 위에서 마치 자로 잰 듯한 칼 같은 군무를 선보이며 ‘자칼돌’, ‘칼군무돌’이라는 호칭을 얻어 주목 받은 바 있다. 특히 매 활동마다 ‘틴탑쉐이크’, ‘프리스텝’, ‘2배속스텝’ 등 난이도 있는 포인트 안무들을 선보이며 틴탑만이 완성할 수 있는 칼군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틴탑은 모든 앨범 활동에서 안무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멤버 간 오차 없는 무대를 자랑하며, 원조 칼군무돌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그러나 이제 틴탑은 더 이상 누나들의 마음을 흔드는 연하남도, 너무 어려 죄책감을 들게 만드는 수갑돌도 아니다. 데뷔 9년차, ‘국민 연하남’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나이 어린’ 선배 아이돌이 됐기 때문. 지난 해 4월 발매한 정규 2집 ‘하이파이브’ 앨범에서 틴탑은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으나 예전과 같은 화제성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틴탑 뿐 아니라 연차 높은 다른 아이돌 그룹들 역시 맞이하는 고충이다.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틴탑이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내고 자신들의 음악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틴탑의 이번 새 앨범이 더욱 기대가 된다.
틴탑은 오는 8일 새 앨범 'SEOUL NIGHT'를 발표, 본격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활동도 계획돼 있다. 22일엔 홍콩에서 단독 팬미팅 ‘틴탑 라이브쇼 2018 인 홍콩(TEEN TOP LIVE SHOW 2018 IN HONGKONG)’을 개최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티오피미디어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