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겸 방송인 헨리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약 10년간 몸 담았던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난 2008년 슈퍼주니어M 멤버로 데뷔한 헨리는 10년 동안 우여곡절 많은 활동을 했다. 일부 슈퍼주니어 팬들이 새 멤버 영입을 반대하면서 헨리에 대한 일종의 보이콧을 하는 분위기였던 탓에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헨리는 지지부진한 활동을 펼치다가 2013년 솔로 데뷔 앨범 'Trap'을 발매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과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슈주M 멤버로, 솔로 가수로 꾸준히 활동하던 헨리는 지난 해 '그리워요 (Girlfriend)'로 음원차트 1위까지 휩쓸며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았다. 특별한 프로모션이나 음악방송 출연없이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극찬받았다. '음악 천재'라는 수식어를 다신 한번 입증하는 계기였다.
사실상 슈주M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헨리는 솔로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굵직한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어는 여전히 어색하지만 헨리만의 밝은 에너지가 극중 캐릭터가 돼 자연스러운 연기가 완성됐다.
헨리의 소속사는 SM 내 레이블SJ였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의 활동은 2014년 'Swing' 이후 없었다. 대신 중국에서 영향력있는 연예인이 되면서 더욱 바쁘게 일했다. 이런 이유로 헨리가 '탈 SM'을 계획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레이블SJ 측은 "2018년 4월 29일 부로 헨리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헨리는 새로운 둥지를 꾸리기 위해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헨리가 중화권 활동에 주력하기 위해 SM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헨리는 중국 회사와 손잡기 보다는 지금처럼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겸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헨리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JTBC '비긴 어게인2' 등에 출연하며 음악적, 예능적 능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월 'Monster' 이후 신곡 발표 소식은 아직 없지만, 꾸준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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