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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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승' 정재훈 "적극적인 승부 통했다"

기사입력 2009.04.05 18:11 / 기사수정 2009.04.05 18:1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이번 시즌부터 선발로 전업한 정재훈이 시즌 첫번째 등판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첫걸음을 뗐다.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정재훈은 5.2이닝동안 1실점(1자책점)으로 쾌투,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뛰던 정재훈은 투구이닝에 비해 출루 허용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날도 정재훈은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안타를 맞았다. 6회에도 이현곤에게 사구를 내줘 6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그가 내준 점수는 4회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빼앗긴 1점이 전부였다. 루상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정재훈의 공은 더욱 날카롭게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파고들었다.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인 승부를 택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왼손 타자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통과했다. 공의 회전수가 적은 포크볼은 위기 탈출의 특효약이었다. 구종 선택에 대해 정재훈은 "지난해까지 쓰던 구종을 다양한 코스로 던진 것이 효과를 봤다"면서 "선발로 옮겼지만 새로운 변화구를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훈은 "제구가 잘 됐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른 승부를 걸었던 게 통했다"고 설명했고 투구수 89개에서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는 한 번 등판하면 며칠간 휴식 시간이 있기 때문에 체력 부담은 오히려 적다. 투구수는 점차 늘려가겠다"고 답했다.

이번시즌부터 소방수 보직을 맡아 2연속 세이브를 올린 후배 이용찬에 대해서는 "우리 팀(두산)에 좋은 마무리 투수가 생긴 것 같다"며 칭찬했다. 자신의 시즌 첫 승리를 지켜준 고마움이 묻어났다. 2005년 이후 줄곧 소방수 역할을 했던 정재훈은 "두산에는 몇 년간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가 없지 않았느냐"며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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