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5 17:11 / 기사수정 2009.04.05 17:11
0-0이던 2회말 두산은 최준석과 맷 왓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하지만 손시헌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려내자 최승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화답해 단숨에 두 점을 올렸다. 양현종의 시속 140km짜리 직구는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됐지만 공끝이 날카롭지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KIA는 4회초 나지완의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기다리던 동점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KIA는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2회 무사 1,2루에서 강공작전이 실패해 점수를 못 냈고, 5회와 7회에는 1사 후 발빠른 주자를 1루에 두고도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보직을 바꾼 정재훈은 5.2이닝동안 5안타를 내줬지만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해 선발승을 거뒀다.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두 타자 연속 출루 허용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최고 시속은 140km대 중반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볼은 6개의 땅볼로 연결됐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5회 2사 후 정재훈의 투구수(89개)가 한계 투구수 언저리에 가까워지자 언더핸드 고창성으로 교체해 재미를 봤고, 7회 1사 1루 위기에서는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려 지키기에 성공했다. 전날(4일) 개막전에서 1이닝동안 3실점(3자책)하며 불안함을 보였던 임태훈은 1.2이닝동안 다섯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는 선발 양현종에 이어 손영민(5회), 로페즈(7회) 등 주력 투수들을 동원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8회말 김현수에게 좌익선상 3루타, 이어 김동주에게 1타점 좌월 2루타를 얻어맞고 쐐기점을 내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산의 새 마무리 이용찬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이현곤, 김원섭, 이재주 등 세 타자를 간단히 처리하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이용찬은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공을 앞세웠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무장해제시켰다.
[8회말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김동주.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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