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이미연의 프러포즈에 망설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13회에서는 박효섭(유동근 분)이 박선하(박선영)에게 서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선하는 이미연(장미희)과 박효섭의 교제를 반대했다. 박효섭은 "늙으면 그렇게 죽은 듯이 살아야 하니까. 근데 왜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거지? 그러다 병들면 산 송장처럼 살다가 죽어야 하나. 나도 그렇게 살아야 되는 줄 알았어. 지금 이 나이 되어보니까 내 마음 아직은 펄펄 살아있더라. 여기 이놈은 늙지도 죽지도 않아"라며 호소했다.
결국 박효섭은 눈물 흘렸고, 박선하는 "아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효섭은 박선하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했고, 홀로 남은 후 가슴을 치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박선하는 이미연을 따로 불러냈다. 박선하는 "오늘은 조금 무례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번에 저희들 앞에서 우리 아빠한테 사귀자고 하셨죠. 다음에는 두 분이 같이 있는 모습도 보이셨고요. 저희들이 두 분 관계를 어디까지 생각하면 될까요"라며 추궁했다.
이미연은 "그건 너희 아빠한테 물어봐야지. 너희 아빠한테는 지금 너희들만 있으면 된다는 건가. 문제가 없는 게 아니야. 너희 아빠 혼자 그 걱정 다 껴안고 없는 척 살아온 거지. 지금 네 아빠가 제일 걱정하는 게 너라는 거 아직 모르지?"라며 쏘아붙였다.
박선하는 "무슨 말씀이세요"라며 당황했고, 이미연은 "거 봐. 자식들이란 이래서 부모를 모른다니까. 하긴. 내가 없으면 박효섭은 혼자서만 고민하고 있었을 거야. 그나마 마음 터놓을 사람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니. 박효섭이 속 썩어갈 때 들어주는 사람이 지금은 나거든"이라며 충고했다.
박선하는 "아빠가 걱정하신다는 제 문제라는 게 뭔데요"라며 물었고, 이미연은 "그건 스스로 알아내야지"라며 못 박았다.
또 박효섭은 친구 마동호(박철호)에게 "미연이가 같이 살잔다. 잠깐 꿈 꾼 거 같아. 좋더라. 선하하고 애들 보면 민망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뭐라고 쑥덕대는지도 아는데 왜 이리 기분이 좋냐"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특히 이미연은 박효섭의 가게를 찾아갔다. 이미연은 "너희 애들이 나 싫어하지? 그래서 망설여? 우리 제대로 시작도 못했는데. 내 프러포즈까지 거절하는 거야?"라며 물었고, 박효섭은 "아직 모르겠어. 내가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겠어?"라며 망설였다.
뿐만 아니라 박효섭은 이미연을 차로 데려다주던 중 최문식(김권)과 교통사고가 났다. 박효섭은 "우리 가게에 사기치러 온 놈이야. 가게를 팔아라 말아라 어떻게 시건방을 떠는지. 내 살다 살다 저렇게 못 배워먹은 놈은 처음이라니까. 부모 얼굴 한 번 보고 싶을 정도야"라며 험담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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