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난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HOLLA'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그러나 데뷔 후 약 3년이라는 시간동안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고, 무명 아이돌 생활은 점점 길어졌다. 바로 걸그룹 EXID(LE, 솔지, 하니, 혜린, 정화)의 이야기다.
그러던 2015년 2월 어느 날, 단 하나의 '직캠 영상'이 이들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2014년 11월 찍힌 하니의 '위아래' 무대 직캠이 화제를 모으며 EXID를 '역주행 아이돌'로 만들어낸 것. 이후 EXID는 '아예', '핫핑크', '덜덜덜'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믿고 듣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 7년차를 맞은 EXID는 지난 2일 발매된 신곡 '내일해'를 통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복고 콘셉트'에 도전했다. 결과는 역시 성공적이었다. 이들은 90년대 유행하던 뉴 잭 스윙 장르의 '내일해'를 자신들만의복고 감성으로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 했다.
★LE★
Q. 별명이 '모두까기 인형'이다.
"겉모습만 보고 많은 분들이 무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난 무섭지 않다. 깊숙이 들어가자면, 장난기가 엄청 많다. 감정 기복도 심하다. 장난기가 많이 때문에 가끔 못됐다고 느낄 수도 있다."
Q. 입덕포인트에 '울보'라고 적어놨다.
"가끔 한 번 시원하게 울어줘야 시원하더라. 일부러 영화보고 운다. 영화 '노트북'을 보면서 집에서 혼자 울었다. 그러다 잤다. 엄청 슬픈 영화를 많이 찾아본다. 울기 위해서 우울한 노래를 많이 듣는다."
Q. 잊고 싶은 흑역사가 '매일밤' 뮤직비디오 속 모습인가.
"외모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EXID가 뜨지 못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있다. 당시 메이크업도 정말 진했고, 흑역사다."
Q. 10년 후 결혼해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결혼하고 싶은 나이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 주변에서 '그게 마음대로 될 것 같냐'고 했다. 나는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가족들과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 가족을 만드는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다.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니★
Q. 별명 중 '호이카'는 무슨 뜻인가.
"'대머리형'이라는 뜻이다. '호이카'가 베트남어인데 '호이'가 대머리고, '카'가 형이라는 뜻이다. '주간아이돌'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잘 못해서 평생 따라다니는 별명이 됐다. 내 학창시절 별명도 '대머리 독수리'였다. 이마가 넓어서. 하하."
Q. 특기가 '빨리 먹기'다. 얼마나 빨리 먹는 건가.
"멤버들 중 유독 빨리 먹는 편이다. 진짜 빨리 먹는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 같다. 크게크게 앞에 있는 걸 해결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Q.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옥수동의 모든 나날들'이다.
"우리가 강제적으로 쉬던 시기를 '옥수동 시기'라 부른다. 그때 당시에는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웃긴 일도 많았고, 웃음이 많았다. 힘들 때 웃음으로 승화 시키는 성격이다. 유독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웃긴 일도 많았다. 그때는 오히려 눈물이 없었다."
Q.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경험'이라고 적었다.
"지금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기에 적합한 나이인 것 같다. 더 많은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선택이나 결정을 해야할 일들이 많을텐데 좋은 선택이랑 결정을 하게 해주는 건 경험이다."
★혜린★
Q. 별명이 '미친자'다. 아주 강렬하다.
"별명이 '미친자'인 것을 나도 인정한다. 이런 성격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굳이 숨기지 않는다."
Q. 싫어하는 것이 '미더덕'인가.
"미더덕을 먹다가 한 번 혼쭐이 난 뒤로 절대 안 먹는다. 추어탕, 미나리, 미더덕을 안 좋아하는데 특히 뜨거운 미더덕을 먹었다가 된통 당해서 그 뒤로 절대 먹지 않는다."
Q. 잊지 못할 순간도 특이하다. '간장게장'을 먹었던 기억이라고 적었다.
"데뷔 초, 숙소에 살 때 신발장부터 거실 끝가지 한 명이 앉아있으면 지나가지 못한다. 내가 광주에 내려갔다가 간장게장을 싸와서 올라왔는데 숙소에 주르륵 앉아서 먹게 됐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
Q. 10년 후 '요식업계 대모'가 될 것 같은가. 요리를 잘하나 보다.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한식을 좋아해서 한식 쪽을 하고 싶다. 물론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다. 잘하는 음식은 두부김치, 김치찜, 꽃게탕, 명란파스타 등이다."
★정화★
Q. 별명 중 '밝은 미래'가 있다.
"신인 때 자기소개를 하는데 '막내'는 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언니들이 '밝은 미래'로 하는게 어떨까 하면서 특이하게 지어줬던 별명이다."
Q. 취미가 '드라마 보기'다. 집 밖에 잘 안 나가는 편인가 보다.
"집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집에서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활동 하느라 잘 못 봤다. 어떤 드라마를 봐야할지 아직 못 고르고 있다.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받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10번 정도 돌려봤다."
Q. 팬들이 정화의 '목소리'에 속고 있는 것인가.
"내 목소리가 하이톤에 말투도 애교가 많이 섞여있다고 하더라. 목소리가 밝은 편이라 그런지 성격도 그럴 줄 아는 분들이 많더라. 어린 애같고 천방지축, 말괄량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성격은 그렇지 않다. 밝은 건 맞는데 그런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니들과 있을 때만 밝은 모습이 많이 나온다. 다른 상황에서는 그런 모습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래서 실제 날 보고 놀라시거나 의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Q. 잊지 못할 순간이 '태백 스키장 행사'라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첫째로는 정말 추웠다. 행사를 하는 내내 속으로 울다시피 하면서 행사를 했다. 내려오자마자 하니 언니는 대성통곡을 했다. 나도 매니저에게 '발가락이 안 움직여서 구급차를 타야할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동해서 밥을 먹었는데 울었던 것은 전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멤버들 - "그때 메뉴는 닭볶음탕과 감자탕이었다. 생각하니까 갑자기 닭볶음탕이 엄청 당긴다."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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