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3 21:15 / 기사수정 2009.04.03 21:15
[1] 최연성이 연구하고 다듬은 뒤, 정명훈이 박찬수에게 리그 8강에서 3연속으로 시전해 승리한 메카오닉(메카닉+바이오닉, 임시명칭) 빌드를 이제동이 어떻게 파해 할 것인가.
[2] 메두사-왕의귀환-신추풍령-달의눈물-메두사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정명훈은 맵의 불리함을 어떤 판짜기로 극복할 것인가.
[1]번 같은 경우, 이제동은 보통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황을 단순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과 메카오닉 빌드가 소수유닛을 통한 방어에 좋은 점을 고려하면 한판은 메카오닉 빌드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이제동이 정명훈과 SK텔레콤 테란 참모들을 만만히 보지 않고 얼마나 연구를 해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동이 직접 메카오닉 빌드를 상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과 최근 들어 공격적인 성향이 증가된 게 불안요소를 더합니다.
메카오닉 빌드는 1팩토리-벌쳐 더블커맨드를 바탕으로(입구 심시티가 좋은 맵에선 바로 배럭-커맨드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스타포트/아머리까지의 모든 테크를 한번에 쭉 올려 저그의 체제에 대한 역대응을 하는 빌드입니다. 벌처와 마인을 통해 초반 주도권을 잡고 발키리+터렛을 적극 활용해 골칫거리인 빠른 뮤탈에 효과적인 방어를 해내고 레어단계에서 히드라+럴커가 강제된 저그에게 투팩 탱크+바이오닉로 우세를 잡는 진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2]이제동은 맵의 이점도 있으니 기본기와 난전 운영능력 차이로 찍어 누른다는 생각을 하고 단전제를 풀 확률이 높습니다. 1배럭 정석 바이오닉으로 푸는 TvsZ 운영 싸움에선 정명훈이 분명한 약세입니다. 그러나 정명훈을 임요환+최연성이 참모로서 보좌하고 있음은 생각해 볼 요소입니다.
*1세트 메두사
-테란이 BBS나 치즈러쉬(다수SCV+생마린)를 쓰기 어려운 맵이지만 아예 특별한 1회용 필살기를 고안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경기력과 맵에선 이제동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는 만큼, 정명훈은 첫판 기선제압에 다전제 7할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수한 준비를 하지 않을 경우, 메두사는 바이오닉보다 메카닉이 좋지만 동시에 메카닉이 많이 노출된 맵이라서 노배럭 더블커맨드가 아닌 이상 평범한 메카닉 진행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첫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맵우위+기세를 탄 발군의 이제동에게 3패로 질 확률도 높습니다.
*2세트 왕의귀환
-정명훈이 분명한 이점을 가진 맵으로서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정석 1배럭 더블 바이오닉 진행에 좋은 맵이지만 메카오닉을 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3세트 신추풍령
-신추풍령은 저그가 가스러쉬를 통해 약간 손해를 감수하고 정석적인 운영싸움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맵입니다. 자신감과 실력이 충만한 이제동인 만큼 1세트나 2세트를 따냈다면 시도해 볼만 합니다.
반면 1-2세트를 정명훈이 모두 따냈다면 위축된 초반진행탓에 3세트 신추풍령에선 3가스 뮤탈 올인만 방어하면 이긴단 생각으로 경기를 풀 수 있습니다.
*4세트 달의눈물
-테란은 앞마당 확장이 어렵고 저그는 2해처리 진행이 강력해서 정명훈에겐 매우 까다로운 맵입니다. 박명수/박찬수 형제에 의해 개량된 2해처리는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고, 달의눈물에서 저글링을 통해 SCV 정찰을 끊으면 테란은 도박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신병기인 메카오닉 빌드가 얼마나 달의눈물에 맞게 튜닝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5세트 메두사
-5경기까지 오면 이제동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명훈 입장에서 메두사는 초반승부가 어렵고 메두사용 1회용 빌드는 1경기에서 소모했을 것이며 신무기인 메카오닉 빌드에 대해 이제동의 내성 또한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명훈은 4세트 내에서 끝내야 합니다.
어렵겠지만 1세트 메두사에서 1회용 빌드 없이 정명훈이 승리하고 5경기에 갔다면 정명훈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결승 5전제에서 5세트는 대개 서로 안전한 진행을 하는 경향이 있고 정명훈에게 큰 배짱이 있다면 아낀 카드를 통해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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