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일방적 흠집내기인가. 진흙탕 싸움인가. 어느 쪽이건 대중은 이제 꽤 피로해졌다.
26일 박일서가 김흥국을 상해죄와 손괴죄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흥국 측은 즉각 가수협회에서 제명된 박일서가 회의장에 무단 난입하려고 해 이를 제지하면서 단순히 밀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김흥국의 추가 성추행 의혹을 박일서가 폭로하면서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흥국은 당시 또 다른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라고 주장했다.
박일서는 지난 3월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보직해임 및 업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협회 측은 회장 및 임원의 연령 상한선을 정하기로 한 정관 변경 결정사항에 대해 이들이 극구 반대를 하며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협회 회원이라는 사람들이 확인도 안된 일방적인 주장과 폭로들을 협회 내부적인 합의도 없이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와 감정으로 인해 협회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고, 대한가수협회의 존속위기까지 초래할수 있는 악의적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자체 조사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가수협회는 지난 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가수협회는 박일서를 비롯한 일부 임원을 자격 해임과 회원 제명했다. 협회는 협회 임원 자격을 박탈했음에도 협회 수석부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사에 연락을 취해 일방적으로 언론에 기사화하고 SNS에 허위사실을 공개해 협회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후 박일서는 측근을 통해 김흥국에 '후회한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세 차례 보낸 사실이 밝혀지며 김흥국의 추가 성추행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그 뒤 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몸싸움 소식에 대해 대중은 그저 피로할 따름이다. 가수협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일방적인 흠집내기"라고 비난하고 있고, '진흙탕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느 쪽이 됐건 이를 한 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지켜봐온 이들만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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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