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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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재청, "야구 구장 점검 결과, 보수 필요하다'

기사입력 2009.04.03 13:26 / 기사수정 2009.04.03 13: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달,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 2회 WBC 대회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야구의 정상국 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환경은 여전히 낙후되어 있음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소방방재청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게 '야구장 안전관리 실태 표본 점검 결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대구, 광주, 잠실 등 노후 야구장의 계단에 금이 가고 소화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전국 7개 야구장 가운데 잠실(1982년 준공)과 목동(1989년 준공), 대구(1948년 준공), 광주(1965년 준공) 구장 등 노후 야구장 4곳을 표본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김태원 의원이 지난해 11월 소방방재청에 야구장 안전점검을 요구해 이루어졌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야구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안전 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광주구장의 상태가 가장 열악하게 나타났다. 준공된 지 44년이나 돼 경기장 곳곳의 표면이 벗겨졌고 일부 철근은 부식됐다. 지정석과 1루 경계 계단은 갈라졌고 3루와 외야 경계 계단은 틈이 벌어져 있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한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구장은 3루 측 선수대기실 복도 벽면과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경기장의 일부 철근도 부식이 진행됐다. 대구시는 관람석 등 리모델링 공사를 하며 보수 작업을 했다.

잠실구장은 소화기를 충전하지 않아 화재 사고가 났을 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 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린 목동구장은 내야석에 안 쓰는 철판이 방치돼 있어 흉물스럽다는 지적을 받은 뒤에야 이를 보완했다.

이 보고서를 받은 김태원 의원은 "건축물 붕괴 등 중대한 결함은 없지만 많은 야구장이 지은 지 20년이 넘어 지속적인 관리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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