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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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전북 VS 성남, 키워드는 '복수!'

기사입력 2009.04.03 09:50 / 기사수정 2009.04.03 09:50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4R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성남 일화 천마

전북과 성남과의 K-리그 4R 대결 키워드는 '복수'이다. 복수의 사연은 다르다. 전북은 성남에서 '팽' 당한 김상식과 이동국이 심기일전 복수를 노리는 형국이고, 성남은 작년 6강 플레이오프 패배와 작년 5경기에서 4번 패배한 수모의 복수이다.

전북의 강점은 역시나 안정된 경기력이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 1무, 8득점 3실점으로 화력은 강했고, 수비력은 튼실하다. 점점 더 완성되어가고 있는 팀이 '완산벌' 전북이다. 현재 성남전 3연승의 여세를 몰아서 확실한 선두 굳히기를 나선다는 각오의 전북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 신태용 감독대행은 3수 만에 강원을 재물로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는 정규리그로 눈을 돌릴 차례다. 정규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아직 승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조한 득점력도 지난 강원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살아나는 형국이다.

복수의 대결이될 전북과 성남의 대결. 복수극의 승자는 오는 4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 날 버린 성남, 각오하라!

99년 천안(현 성남)에서 프로데뷔하여 9시즌 동안 노란색 저지만을 입었다. 국방의 의무였던 03-04 2시즌을 제외해도 266경기에서 15골 12도움으로 혁혁한 전과도 세웠다. 04년 전역 후 주장완장도 그의 몫이었다. 작년 37경기를 나서며 강철 체력까지 과시하며 충성을 다했다. 결론을 말하면 이제 김상식은 성남 선수가 아니다. 김학범 체제였다면 계속해서 가능했을 그의 자리였다. 하지만, '원조 레전드' 신태용 감독대행이 부임하면서 개혁의 칼날 아래 내쳐졌다. 이동국과 함께 성남을 뛰쳐나왔지만, 이동국의 '그것'과 김상식의 '그것'은 같을 수 없다.

김상식은 성남전을 꽤 벼려 왔다. 2월 말 전남과의 '호남더비 매치'에서 MVP로 선정된 후, "성남보다 관중이 많아서 좋다!"라는 직접적인 비교와 함께, "성남전이 기대된다. 만나면 내진가를 확실히 보여줄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2009 피스컵 코리아'(이하 피스컵) 개막전도 성남전 준비를 위해 접어줬다. 모든 포커스는 친정이었던 성남전에 맞춰져 있다. 김상식은 독기를 품고 자신을 내친 성남에 실력으로 복수를 하겠다는 각오다!



▶ 든든한 허리라인의 공격 재능!
 
에닝요가 사고를 쳤다. 피스컵 개막전인 대구와의 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친 것. 4골 모두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무려 한 경기에서 폭발력을 뿜어내기 시작한 에닝요는 지금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일 참이다. 이동국의 뒤를 받쳐줄 왼쪽 측면 공격자원인 에닝요. 문제는 그의 개인적인 성향이 성남같이 강하고 조직적인 팀에는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전북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에닝요의 공격 재능. 하지만, 전북은 그런 에닝요가 싫을 수 없다. 더도 말고 지난 경기만큼만 해달라는 프런트 들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캡틴 김정우. 제니트에서 유턴한 이호와 신인 김성환과 함께 성남의 든든한 허리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주 강원 원정경기에서는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까지 터뜨렸다. 공격적 재능, 수비적 재능 어디 하나 빠지지 않지만, 역시나 이호라는 든든한 수비적 버팀목이 있기에, 공격 일선을 진두지휘한다.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는 경고누적으로 쉬었기에 더욱더 팀에 집중할 수 있던 김정우다.

양 구단의 믿을만한 공격 재능인 에닝요와 김정우의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지켜보자!  

▶ 한방을 갖춘 해결사 대결!

명실상부한 성남킬러 최태욱. 작년 6강 플레이오프 후반 30분 동점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성남전에서 득점을 하며 성남전 3연승을 챙겼다. 중요한 고비마다 성남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전북의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최태욱은 지금의 페이스도 좋다. 득점을 떠나 본격적인 도우미 역할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지난주 컵대회에서 대구전 2도움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활약상과 성남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최태욱이기에 성남은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동원. 작년 성남이 전북전에서 넣은 4골 중 1골은 한동원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2골을 터뜨린 두두는 없고, 1골을 넣은 최성국은 군입대를 했다. 이런 점을 떠나 한동원은 전북전에서 한 건 해줘야 한다. 팀의 붙박이 공격수인 라돈치치의 장기침체 때문이다. 올 시즌 2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동원이다. 공격형미드필도, 최전방 공격수로 남다른 공격 재능을 과시하고 있는 한동원. 작년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낸던 점과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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