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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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지현우 "'올미다' 생각나는 '예쁜누나', 이젠 '밀회' 찍을 나이"

기사입력 2018.04.25 08:30 / 기사수정 2018.04.25 11:0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지현우가 25일 개봉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로 7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 그 사이에 위치한 '살인소설'은 지현우에게도 연기 변신의 기회가 됐다. 데뷔 초 '올드미스 다이어리',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원조 연하남으로 불리던 그는 최근들어 '송곳', '원티드' 등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장르물 위주의 필모그래피를 선보이고 있다.

'살인소설' 역시 부패한 정치인을 꼬집으며 경종을 울린다. 그러나 이는 소위 지현우의 '빅픽처'는 아니었다고. 그는 "일부러 이번엔 이런걸 해야지, 다음엔 이렇게 해야지를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관심이 없던 정치에도 관심이 생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살인소설'이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물론 지금도 정치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다. 그러나 촬영을 하면서 국민에게 가장 큰 권리는 투표권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이 작품을 찍을때 촛불집회도 많았었고 청문회도 했었고 씁쓸하고 그런 부분이긴 하지만 오히려 역할에는 몰입됐다. 관객들도 좋은 분을 뽑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현우는 인터뷰 내내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지현우는 7년만에 영화를 찍게된 소감 역시 솔직 그 자체였다.

"영화는 안한게 아니라 못한게 크다. 내 스스로 티켓파워가 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동안 연하남 이미지에 로코를 많이 했기 때문에 남자 위주의 영화가 대세인 충무로에서 내가 잘 맞을수 있을지 의문이었을 터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굳이 많은 대사가 아니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요즘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를 보면 대사가 많은것도 아닌데 거기에 음악이 깔리고 배경이 깔리면서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원조 연하남에게 '예쁜누나' 정해인을 묻는 질문에도 "보고 있으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나도 예전에 '올미다',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이런 장르를 했어서 그런거 같다"라며 "하지만 난 이제 연하남을 하기 힘들다. 하려면 '밀회'를 찍을 나이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지현우는 밴드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다. 연습도 꾸준히 한다. 그런데 막상 할거면 밴드로 하고 싶은데 수익이 보장된다는게 없지 않나. 같이 하는 분들에게 폐가 될까봐 걱정이다. 내가 예전에도 같이 해봤지만 병행을 하면 확실히 한 쪽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신중할 문제다"라고 답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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