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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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10년 기다림"…'버닝' 유아인X스티븐연X이창동, 그 시너지는

기사입력 2018.04.24 14:09 / 기사수정 2018.04.24 14:0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베일을 벗은 '버닝', 신비로움 그 자체다.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8년만 신작, 유아인의 연기 변신, 스티븐연의 한국영화 도전, 신예 전종서의 파격 캐스팅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으로 초청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공개된 메인 예고편, 제작기 영상, 캐릭터 영상 등에도 '버닝'을 기대할만한 지점이 가득했다. 특히 유아인과 스티븐연의 묘한 관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종서를 두고 펼쳐지는 두 남자의 신경전은 길지 않은 대사임에도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버닝'으로 만난 유아인과 스티븐연은 영화 속에서는 신경전을 펼치지만, 현실에서는 둘도 없는 좋은 친구로 발전했다. 유아인은 "스티븐연이 형이지만 미국식으로 그냥 이름만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더 편하고 금방 친해졌다. 호흡도 정말 좋았다"라고 자신했다. 스틴븐연도 "유아인은 기막힌 배우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같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썸한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 역시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유아인은 이번에 어려운 연기였을 터다. 그동안은 강렬한 역할에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였다면 이번엔 반대다. 그런데도 본인이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해와서 잘 했다"라며 "스티븐연은 완전한 한국인처럼 보일 정도다. 그만큼 한국어 대사도 잘 했고 이해도 잘 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배우에게도 이창동 감독과의 만남은 영광 그 자체였다고. 앞서 스티븐연은 '비정상회담' 출연에서 이창동 감독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꿈이 이뤄졌다. 말한게 현실이 되다니 너무 놀랍다. 봉준호 감독을 통해 이창동 감독이 날 만나고 싶다고 들었다. 바로 연락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적인 감독이지만 여러 국제영화제에서도 인정 받았다. 나 역시 지금까지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서 이해가 안간게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도 "이창동 감독님의 부름이면 안할 이유가 없다. 시나리오도 보기 전부터 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데뷔때부터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는게 꿈이었다. 10년도 넘는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됐다.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을 촬영하는 내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를 강조했다. 자연스레 배우들의 시너지도 배가됐다. 스티븐연은 "이번엔 한국에서 촬영해서 좋았다. 한국어 대사들이 많았지만 크루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유아인 역시 "감독님은 촬영 내내 우리의 감정을 중요시해주셨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지점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거장 이창동, 천만배우 유아인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연까지. 여기에 이창동 감독이 확신한 신예 전종서도 합세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지닌 이들이 '버닝'으로 의기투합했다. 청춘을 대변하겠다는 '버닝'. 이들의 시너지로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넘어 국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5월 17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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