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레슬러' 유해진X김민재, 로맨스 뺨치는 훈훈 父子 케미

[엑스포츠뉴스 임지연 기자] 웬만한 로맨스 호흡보다 더 달달한 부자 케미스트리가 온다. 영화 '레슬러' 유해진, 김민재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레슬러' 측은 23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무비토크 라이브 'Love+Sling'을 진행했다. 주연배우 유해진과 김민재, 김대웅 감독이 자리해 영화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유해진 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레슬러'는 이날 개봉에 앞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이라고 기사가 났더라"라고 전했다. 유해진은 "오늘 처음 영화가 공개되는 시사를 가졌다. 다행히 좋은 말씀을 써 주셔서 마음이 놓인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시사회는 늘 익숙해지지 않는 거 같다. 개봉하기 전 마음은 늘 걱정되고 긴장이 된다"면서 "걱정이 참 많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갈수록 책임감이 더 느는 것 같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던 유해진은 '레슬러'를 통해 20대 아들을 둔 아빠를 연기했다.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레슬링이라는 운동을 다룬다는 점에서 색다를 것 같았다"고 밝힌 뒤 "내가 경험은 못하고 짐작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지만 아빠와 아들의 갈등, 해소가 녹아져 있는 가족 이야기가 좋았다. 그런 매력을 녹아내려고 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 살림꾼 아빠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집에서 하는 빨래, 설거지, 밥 등을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다. 그래서 진짜 낯설지가 않다"라고 말했다.

영화 관전 포인트는 '레슬링'을 다룬다는 점과 유해진과 김민재의 부자 케미스트리다. 유해진과 김대웅 감독은 김민재가 레슬링 선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유해진은 "엄지 척척이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영화에서 레슬링의 고급 기술을 소화한다"라고 전했다.

김대웅 감독 역시 김민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오디션을 봤는데 김민재가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당시 드라마를 촬영 중이라 바빴는데 악으로 레슬링 연습을 많이 했다. 레슬링 협회에서 선수로 영입하고 싶어 하기도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애틋한, 살벌, 달콤한 부자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유해진은 "김민재 또래에 대한 보편적인 모습들이 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애늙은이 같았다. 성숙한 느낌이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나이가 차이를 못 느꼈다. 물론 나에게 많이 맞춰줬겠지만, 너무 편하게 호흡을 맞췄고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고 후배를 칭찬했다.

김민재 역시 유해진과 함께한 순간이 "감동"이었다. 김민재는 "유해진 선배는 촬영장 분위기를 늘 잘 만들어주셨다. 함께한 순간이 모두 감동이었다"면서 "유해진 선배와 연기하면서 나도 유해진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감정이 풍부해졌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는 5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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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