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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집도의, 의료사고 과실 인정 "지방종 수술 중 잘못된 판단"

기사입력 2018.04.22 12:1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예슬에게 흉터를 남긴 지방종 수술 집도의가 수술 당시 상황과 앞으로의 회복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홍혜걸 의학박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의학전문채널 '비온뒤'에서는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을 집도한 강남 차병원의 이지현 교수가 출연해 당시 수술 상황의 전말을 밝혔다.

유방외과 전문인 이지현 교수는 처음 한예슬의 수술을 집도하게 된 배경에 대해 "3월 말 한예슬이 직접 찾아와서 수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흉터가 적게 나는 성형외과 수술을 권했지만, 4월 2일 수술을 받겠다고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전날 홍혜걸 박사는 '비온뒤' 방송에서 한예슬의 수술 부위 중 5cm 가량 길게 절개된 선을 보며 "정말 큰 지방종을 제거하기 위한 것인지,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열게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지현 교수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라 정확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배우의 특성상 옷으로 상처를 가릴 수 있는 부위를 통해 수술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방종 바로 위를 절개하면 수술이 쉽지만 속옷 끈으로 가릴 수 있는 부분에 맞춰 절개하고 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수술을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예슬의 지방종 크기가 5~8cm였다며 부득이하게 길게 절개했다고 덧붙였다. 

절개 선 위에 남은 동그란 상처에 대해서는 홍혜걸이 "피부 이식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었다. 

이지현 교수는 "밑으로 파고 들어가 보비(전기칼)로 지방종을 긁어내던 중 피부를 안에서 뚫었다. 이후 지방종에 붙어있는 한예슬의 피부를 다시 붙였다"고 해명했다.

한예슬이 SNS에 공개한 사진은 한예슬의 요청으로 수술 다음날 병원에서 찍어준 것으로, 그는 수술 직후에 수술 과정에 있었던 의료 사고에 대해 한예슬 측에 설명하고 과실을 인정했다고.

이어 한예슬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피부가 뚫린 부위에 원래 피부를 다시 붙여놨지만 그 주변으로 빈틈이 노출되어 있다. 화상 전문 병원에 따르면 그 부분에 염증이 찬 다음에, 벌어진 부분을 좁히는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 자욱은 남겠지만, 지금 벌어진 틈만큼 상처가 남는 것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지방종 수술 중에 이런 실수를 저지른 건 처음이라고 말한 이지현 교수는 "수술 당시 판단을 잘못했다. 한예슬에게 손상을 준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과를 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비온뒤' 캡처,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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