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홍혜걸 의학박사가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 의료 사고를 분석했다.
홍혜걸 의학박사는 20일 밤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배우 한예슬의 의료 사고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혜걸 박사는 한예슬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며 "지방종은 피부에 흔하게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대부분 그냥 두는데 보기 흉하면 불가피하게 수술로 제거한다. 이 부위는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추정해보면 팔이 아니라 왼쪽 등이나 옆구리에 생긴 지방종이다. 지방종이 둥글게 있으면 아래에 일자로 절개를 하고 밑으로 지방을 긁어서 꿰매면 되는 거다. 간단하다. 1, 2주면 실밥 뽑고 말끔하게 치료되는 게 정상이다. 국소 마취로 30분 이하로 수술한다"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전화 취재를 했다. (일자 절개된) 사이즈가 길다. 5cm나 된다. 정말 큰 지방종인지,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길게 연 건지는 모르겠다. 문제는 원래 지방종이 있는 부위에 뭔가 트러블이 생긴 거다. 부위가 넓은데 화상이 생긴 거다. 아니면 지방종을 뺀 자리에 감염이든 혈종이 고이든 괴사가 생긴 거다. 그럴 때는 썩은 조직을 들어내고 꿰매면 되는데 아래에 기다랗게 절개한 흉터가 있어서 꿰맬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부 이식을 하거나 사체의 피부 일부를 붙인 게 아닌가 한다. 자기 몸에서 떼면 좋은데 이만한 넓이를 엉덩이든 배든 어딘가에서 떼야 한다. 상처가 생기니 배우라서 그건 아닐 것 같고 사체 조직은행에서 이식받은 게 아닌가 한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거다.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안타깝게도 흉터가 생긴다고 추정한다. 배우 입장에서 치명적인 의료사고다"라고 강조했다.
한예슬은 앞서 인스타그램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집니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것 같진 않네요"라는 글과 함께 수술 부위의 사진을 올렸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의료사고가 맞다. 지금 치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일자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시행한 강남 차병원 측은 21일 "지난 2일에 한예슬이 지방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에서는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브래지어가 지나는 부위(수술부위 사진 아래 직선)를 절개했으며, 지방종 부위까지 파고 들어가 인두로 지방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화상이 발생했다. 화상 부위는 왼쪽 겨드랑이 아래 옆구리"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화상 발생 직후 피부 봉합 수술을 했으나 이후 치료과정에서 일부 붙지 않은 부위가 확인돼 화상성형 전문병원으로 의료진이 동행해 치료를 부탁했다. 화상성형 전문병원은 한예슬의 상처가 아문 뒤 추가성형 치료를 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예슬은 지방종 수술 후 이틀간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현재는 화상성형 전문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상처가 치료된 후 남은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할 것을 제안하고 소속사에도 내용을 전달했다. 한예슬의 원상회복을 지원하고 보상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앞으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의학채널 비온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