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차문차답' 캠페인이 공개된 가운데, 배우 이순재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YTN Star 플랫폼을 통해 '차이를 넘어 묻고 차이를 넘어 답하다'(이하 '차문차답') 캠페인이 공개됐다. '차문차답'은 각계각층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질문과 대답으로 지혜를 나누는 캠페인. 1회는 '나이를 넘다'는 부제로 어린이가 인터뷰어가 되어 대한민국 대표 원로배우인 이순재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영상 속 올해로 여든 넷의 이순재가 초등학생과 만나 이어가는 대화가 제법 흥미롭다. 다소 난감한 질문으로 할아버지 이순재를 곤혹스럽게 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만 있는 건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질문에도 이순재는 연륜 속 삶의 지혜로 응수했다. "서울대를 가면 뭐가 좋아요?"라는 어린이의 순진한 물음에 이순재는 "꼭 갈 필요 없다. 네가 하고 싶은 걸 잘 가르치는 학교에 가면 되는 것"이라면서 사회 속 획일화된 기준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도 눈에 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는 "돈이 많을수록 그 돈을 잘 써야 한다. 없는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말을 경험과 함께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밖에도 이들 사이에선 결혼, 가족, 친구, 꿈 등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영상은 그 과정에서 팔십 년의 세월은 큰 장애가 되지 않음을 일깨웠고, 동시에 차이를 넘어서도 충분한 교감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이러한 캠페인의 정신은 작금의 상황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바. 이들이 서로를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최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강타하고 '갑질' 논란으로 얼룩진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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