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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최원태가 직접 전한 '퍼펙트 도전' 비하인드 스토리 (인터뷰)

기사입력 2018.04.19 21:5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울지 않았습니다. 내일의 경기가 또 있기 때문이죠."

KBO리그 역사상 단 한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퍼펙트 게임'. 근접은 했지만 결국 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퍼펙트가 깨지고 실점까지 했지만 그래도 9회에 마운드에 또 올랐던 최원태는 "9회 동점이 되어 연장을 간다면 10회에도 나오려 했다"며 웃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고 풀타임 소화 2년 차를 맞았다. 승패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지만, 벌써 시즌 3승째다. 경기 마치고 울지 않았냐는 질문에 최원태는 "안 울었다. 내일 경기가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다음은 최원태와의 일문일답. 

-경기 끝나고 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아니고 이정후가 울었다. (최준석의 타구가) 내가 보기에는 안타였다. 놓쳤다고 생각했고, 펜스가 있어 잡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정후가 미안하다며 울더라. 난 울지 않았다.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호투를 펼쳤는데 느낌이 괜찮았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묵묵히 공만 던졌다.

-퍼펙트가 깨진 후 힘이 빠졌을텐데 9회에도 올라왔다.
▲8회 끝나고 아무 말도 안 했다. 당연히 9회에도 올라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9회에 만약 동점이 되어서 연장을 간다면 10회에도 또 올라가려 했다.

-안타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안타 나올 때가 됐는데, 생각은 계속 했다. 안타 맞았을 때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호투가 이어진 건 수비가 잘 해줘서 된 것이지, 내가 잘 던져서가 아니다.

-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
▲(박)동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 고개를 한번도 안 저었던 것 같다. 리드대로 던지니 (타자들이) 못 치더라. 형에게 가장 고맙다.

-선발 풀타임 2년차를 소화하고 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나.
▲작년에는 몸이 약간 무거웠는데,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한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져서 아프지 않으려고 보강을 많이 했다.

-맞춰잡는 피칭을 했는데.
▲정확히 던져서 맞춰잡기를 해야한다. 안타 맞더라도 빨리 던지려고 한다. 주자가 나가면 땅볼 유도를 하겠다고 생각한다. 매번 6이닝, 투구수는 90개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투심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
▲본래 직구 제구가 잘 안됐다. 처음부터 투심이 더 쉽고 잘 던져졌다. 작년 시즌 첫 게임 때 잘 못해서 0-5가 됐는데, 이렇게 된 이상 여러가지를 시험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때 투심을 던졌는데 타자들이 못 치더라. 투수 코치님이 계속 던져보자고 하셨다.

-첫 완투를 해냈다.
▲2016년에 완봉을 해보고 싶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건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에도 야수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10승 투수도 하고 그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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