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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닐로 후폭풍…음악 레이블, 공정한 음원유통 위한 선언문 발표

기사입력 2018.04.18 08:16 / 기사수정 2018.04.18 09:0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지난 4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세계음악업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이와 관련해 인디펜던트 레이블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계 인디펜던트 네트워크’(이하 WIN)가 2014년 선언했던 ‘공정한 디지털 거래 선언’(Fair Digital Deal Declaration. 이하 FD3)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FD3 선언은 2014년 7월에 영국 런던에 위치한 WIN의 주도로, 음악 레이블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복잡해지고 있는 디지털 음반 계약에서 자신들의 아티스트와 창작물을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24개국 740여 레이블이 참여하며 시작한 FD3에는 레이블과 아티스트간의 수평적 관계 확립과 아티스트의 창작과 실연으로부터 기인한 디지털 음악 사용에 따른 모든 수익에 대하여 신의를 기반으로 공정하게 분배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스포티파이의 상장을 맞아 WIN은 스포티파이 주식을 소유한 메이져 레이블 3사(유니버설, 워너, 소니)에게 상장을 통하여 발생할 수익에 대하여 그들과 계약한 레이블과 아티스트들에게 투명하고 적정하게 분배할 것을 당부했다. 그 결과 메이져 3사 중 소니뮤직은 적정한 분배를 할 것이라고 즉시 발표하였으며 뒤이어 유니버설뮤직과 워너뮤직도 이에 동참 할 것을 약속했다. 

그외로 스포티파이의 주식을 소유한 유통사 중에는 WIN이 주도로 만들어져 세계 전체 디지털 매출에 14%를 차지하고 있는 비영리 디지털 유통사인 멀린 네트워크(Merlin Network)가 있다. 멀린과 거래하는 국내 해외 유통 전문회사인 플럭서스의 관계자는 “멀린 또한 소유하고 있는 스포티파이 주식을 매각하여 계약사들에게 곧 분배할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WIN의 국내 회원사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LIAK)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4년 FD3에 마스터플랜뮤직그룹, 플럭서스, 파스텔뮤직, 루비레코드 등 12개 레이블이 참여했다.

이어 올해 엠와이뮤직, 붕가붕가레코드, 모던보이레코드 등 16개 레이블이 추가로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 FD3에 새롭게 동참하기로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대표는 “최근 국내 디지털 시장에서 서비스사의 과도한 미사용판매금(낙전) 수익이나 실시간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한 사재기 의혹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공정한 디지털 시장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의미는 특별하며 국내에서도 건강한 디지털 시장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절실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FD3에 아케이드 파이어, 잭화이트, 더XX, 시규어로스 등을 발매하는 베거스 그룹과 악틱몽키스, 멈퍼드 앤 선스, 벰파이어 위켄드 등을 발매하는 레이블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음악 레이블들의 공정한 디지털 거래에 대한 선언 내용이다.

우리는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음원 유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선언을 한다.

1.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수익 중 아티스트 몫을 계약서와 인세 정산서를 통해 명확하게 알릴 것을 확인한다.

2. 녹음과 연주로 인해 생긴 디지털 음원 수익뿐만 아니라 여타 자본수익 등도 아티스트에게 적절하게 분배한다.

3. 디지털 서비스에서 음악의 사용과 수익화에 관한 더 나은 정보제공을 장려한다.

4. 비영리적 사용을 포함해, 음악의 무단 사용에 반대하는 아티스트들의 입장을 지지한다.

5. 아래 “세계 음악 인디펜던트 성명”에서와 같이 전 세계 음악 레이블들의 공동의 입장을 지지한다.

우리는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아티스트들에게 불공정한 보상을 하거나 불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관행들에 전적으로 반대하며, 이런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아티스트 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플럭서스 뮤직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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