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포츠뉴스 임지연 기자] 힘을 빼 한결 부드럽지만 여전히 섹시하다. 빅스가 돌아왔다.
그룹 빅스는 17일 오후 포털 네이버 V앱을 통해 3집 앨범 '오 디 빅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도원경'으로 쇼케이스 포문을 연 빅스는 한층 성숙하고 섹시한 정장 자태를 뽐내며 등장해 쇼케이스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빅스는 이날 오후 2015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정규 3집 앨범 '오 드 빅스'를 발매했다. 빅스만의 향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 12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 '향'은 향기인 'SCENT'와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ARTIST'를 합친 합성어로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세련된 노래로 완성됐다.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만큼 공을 들였다. 라비는 "세 번째 정규 앨범은 '오 드 빅스'다. 빅스다운 앨범을 만들기 위해 멤버들과 회사 모두 심혈을 귀울인 앨범이다. 그동안 어두운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앨범 콘셉트는 몽환 섹시다. 멤버들이 많이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엔은 "향기를 전하고 싶어서 시향지를 앨범 구성에 포함했다. 우리의 향기도 있고 멤버들이 좋아하는 향기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누향" "달콤한 향" 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비는 "달콤한 향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혁은 "향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주 취향인 거 같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마이 발렌티'와 신보 타이클곡 '향' 무대를 꾸몄다. 블랙 수트로 입고 등장한 빅스는 파워풀면서도 부드러운 칼군무로 시선을 끌었다.
공들인 만큼 앨범에 담긴 애정 역시 가득하다. 홍빈은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엔은 "이번 앨범은 정말 공을 많이 들인 정제된 앨범"이라고 거들었다.
이후 수록곡을 짚어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타이틀곡 '향' 안무에 대해 레오는 "파워풀한 안무와 자연스럽게 인힘을 뺀 안무가 조화롭다. 힘을 줬다 빼는 게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또 'Odd Scene'에 대해서는 "앨범의 콘셉트를 완성한 곡"이라고 전했다. 그중 라비는 "가장 힘들게 한 노래다. 대표님이 녹음 과정에서 만족을 못하셔서 녹음을 백만 번 했다. 그래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에 혁은 "라비 형이 그럴 만 하다. 대표님이 '라비 디렉이 좋다'면서 디렉을 맡기셨다"라고 전했고, 라비는 "그러면서도 계속 수정을 시키셨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라비는 '서클'에 참여했고, 막내 혁은 처음으로 빅스 앨범에 자작곡 'Good day'를 수록했다. 혁은 "처음으로 자작곡을 담았는데 라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엔은 "혁의 방에 가보면 항상 곡을 작업하던 채로 컴퓨터 모니터가 켜져있고, 혁이 그 곁에 잠이 들어있더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빅스는 새 앨범 수록곡 중 '써클', '1,2,3,4,5(다가오네)' 무대를 추가로 꾸몄다. 라비는 '1,2,3,4,5(다가오네) 무대 중 앨범을 만든 과정, 오랜만에 앨범을 선보이는 감정 등이 떠올랐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이에 MC 박경림은 "라비만 보면 앨범 마지막 무대 같다"고 너스레를 떨자, 라비는 "너무 창피하다"며 웃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V라이브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