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8 16:51 / 기사수정 2009.03.28 16:51
[엑스포츠뉴스=전주, 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공수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6강 플레이오프 1승을 선취했다.
2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3위 KCC와 6위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견고한 골밑 장악과 폭발적인 외곽포의 힘을 앞세운 KCC가 109-81로 전자랜드에 대승을 거두며 먼저 1승을 차지했다. KCC는 여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공격력에 효과적인 수비력까지 보이며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도날드 리틀이 경기가 시작한지 채 3분도 안 되어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만 것. 리틀의 부재로 인한 골밑 공백과 함께 자칫 분위기를 내줄 뻔했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을 중심으로 침착하게 외곽에서 공격을 잘 풀어가며 압도적인 높이의 KCC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리틀이 물러나면서 더욱 확실한 높이의 우세가 예상됐던 KCC는 의외로 그 이점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자랜드의 빠르고 효과적인 도움 수비로 인해 골밑에서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없었고, 오히려 외곽포가 터진 덕에 접전 상황을 이어갈 수 있었다.
팽팽하던 양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은 2쿼터 막판. 이때까지 포웰의 엄청난 득점 쇼에 다소 눌리는 듯한 기색이 엿보였던 KCC는 몇 차례의 수비에 성공한 후 추승균과 칼 미첼 등 외곽 선수들의 분전으로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기선을 잡은 KCC는 후반 들어서도 그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포웰의 득점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았으나, 하승진과 임재현을 필두로 한 KCC의 공격력은 고비 때마다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점수 차를 더욱더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에 이미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르고도 강력했던 KCC의 공격 앞에 전자랜드 수비진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분위기에서마저 완벽하게 압도당했다.
분위기를 탄 KCC는 4쿼터 들어 20점 차 이상으로 멀찍이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리바운드의 우세는 물론이고, 15개를 적중시킨 폭발적인 3점슛과 속공 등 모든 공격 부문에서 훨씬 우세했다. 하승진은 15득점, 9리바운드의 더블-더블급 활약으로 13득점 3리바운드에 그친 서장훈에 판정승을 거뒀다.
당초 상대적으로 밀리는 높이에 비해 외곽에서의 우세가 점쳐졌던 전자랜드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포웰만이 29득점으로 홀로 분전한 가운데 서장훈의 부진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정영삼의 빈자리가 컸다.
[사진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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