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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VS Player] 허정무호의 부름을 받은 새 얼굴은 누구?

기사입력 2009.03.28 00:19 / 기사수정 2009.03.28 00:1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허회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26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28일(토)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수) 펼쳐지는 북한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 경기를 갖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4명의 선수가 대표팀의 첫 승선을 하며 허정무 감독에 부름을 받았다. 수원의 박현범, 이상호, 배기종과 포항의 김형일이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누린 만큼 이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 수원 트리오, 박현범·이상호·배기종

=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기대주로 주목 받는 선수들이 바로 이 수원 트리오 3인방이다. 세 선수는 최근 수원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수원의 빈 공백을 잘 메워주며 차범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어느덧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박현범은 194cm의 장신으로 탄탄한 체격과 함께 날카로운 패싱력을 지닌 미드필더다. 중앙에서 강력한 몸싸움과 함께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갖췄고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드리블 능력도 탁월해 소속팀에서도 주전자리를 꿰찼다.

특히 박현범은 지난 시즌 중원에서 활약하며 신인왕 후보로 꼽혔을 만큼 경기력 면에 있어서는 신인답지 않다. 또한,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와의 경기에서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골 맛까지 봤다.

박현범이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까지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경험적인 부분에서의 부족함이 걸림돌이 되지만 이제부터가 박현범의 새로운 출발이다.

올 시즌 수원에 새롭게 합류한 이상호는 여러 차례 대표팀 명단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마지막에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최종명단에 이상호의 이름이 올랐고 그만큼 이상호의 기대가 큰 이번 소집이다.

이상호는 수원에 합류하자마자 공격수로 주전자리를 차지하며 폭 넓은 포지션을 자랑했다. 이상호는 수비·공격형 미드필더에 처진 스트라이커, 공격수까지 소화해 낼 수 있는 선수다.

장신은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드리블 돌파가 뛰어난 선수다. 아직 수원에서는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이상호의 움직임은 허정무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배기종은 연승생에서 대표팀까지 승선하면서 드디어 자신의 기량을 인정 받을 기회를 잡았다. 배기종은 2006년 대전에 입단하며 대전의 공격수로 맹활약 했고 이후 수원으로 이적하며 차범근 감독의 신임 아래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배기종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는 움직임이 좋은 데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이 뛰어나 수비수들이 상대하기 어려운 공격수다.

특히 수비 뒷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뛰어나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잡는다. 배기종의 움직임에는 이러한 날카로움이 드러나 있어 이번 소집 때 더욱더 기대가 되는 이유다. 다만, 골 결정력 부분에서 유일한 아쉬움이 남는다.

◆ 포항에서 주전자리 잡은 김형일

= 포항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형일이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수비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팀에 추가 소집되면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형일은 남다른 각오로 소집했다. 2007년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형일은 첫 해 29경기를 소화해내며 신인왕 경쟁을 펼쳤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인정 받았다.

김형일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강력한 몸싸움이 주특기다. 상대 공격수가 위협을 느낄 만큼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욕이 강하고 수비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 후 주춤하는 듯 했으나 올 시즌 당당히 팀의 주축 수비수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해 이번 소집까지 이어졌다. 특히 황재원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며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 18일 가와사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북한의 공격수인 정대세를 꽁꽁 틀어막으며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대표팀 주전자리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표팀의 수비라인은 조용형이 부상으로 빠지며 김형일을 추가 승선시킬 만큼 새로운 조합 찾기에 나섰다. 김형일은 이 기회를 잘 잡아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로 이번 소집에 임하고 있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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