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6 10:44 / 기사수정 2009.03.26 10:44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의 수비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플랫4를 사용하고 있는 대표팀에서 2명의 센터백은 아직 실험단계에 있는 반면 측면 윙백자원은 확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북한과의 1차전에서는 김동진-오범석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UAE전에서는 김동진-이영표,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전와 이란전에서는 이영표-오범석이 출전했다. 해외파로 구성된 윙백은 든든하다.
'쾌청' 오범석
오범석의 소속팀인 크릴리야 소베토프 사마라는 러시아리그 2경기를 치른 현재 2연승으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오범석은 개막전에 선발출장해 풀타임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러시아무대에서 두 시즌째를 맞고 있는 오범석의 전망은 밝다.
2007시즌 전 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를 K-리그 왕좌에 등극시킨 뒤 사마라로 팀을 옮긴 오범석은 그 해에 27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을 리그 6위에 올려놓았다. 러시아리그는 한 팀당 30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오범석이 나오지 않은 3경기도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이기 때문에 팀 내에서 그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대단하다.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나머지 세 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해 활약을 펼쳤다. 가끔 무리한 수비동작으로 불안감을 주기는 했지만 최근 그 기량이 성장해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맑음' 이영표
이영표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보루시아로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꾸준히 선발출장을 하며 클래스를 보여준 이영표는 도르트문트의 구단관계자와 열정적인 팬들의 인정을 받아 2년 연장계약을 합의하는 등 독일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전 소속팀인 토트넘 훗스퍼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던 이영표는 대표팀에 합류해서 팬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하며 '역시 이영표'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08-09시즌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해 주전 윙백으로 매 경기 나서 피칭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을 하며 최근 2경기에서 결장했지만, 이제 이영표는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는 대표팀 부동의 왼쪽 윙백이다. 오른발을 즐겨 사용하는 이영표는 상황에 따라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활약할 수 있어 허정무 감독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줄 수도 있다. 이제 이영표의 플레이를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흐림' 김동진
김동진은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난 여름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딕 아드보카트의 부름을 받고 이호와 함께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적을 옮겼다. 데뷔 첫해 17경기에 출전해 러시아리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2007시즌 27경기에서 2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07-08 UEFA컵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절정의 한해 보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단 10경기(교체출전 5경기)에만 피치에 나섰다. 그리고 제니트가 UEFA컵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다르지 않았다. 러시아리그 개막전에서 피치에 나서지 못하며 혹독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비록 골득실에 밀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디네세와의 08-09 UEFA컵 16강 2차전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준 김동진 역시 대표팀 윙백으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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